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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그저 그런 넋두리. 재미 없는.

페니 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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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을까요.

 

누군가를 만난다는것은

 

매번 설레이고 기대에 찬, 두근거리는 행복한 나날이였음에도

 

이제는 누군가를 만난다는것이, 언제부터인지

 

매번 걱정될 뿐이고 근심에 찬, 차갑게 식어버린 나날이였는지.

 

새로운 만남 뒤에는 자연스러운 이별이 찾아오고,

 

자연스러운 이별 뒤에는 또 다시 새로운 만남이 찾아온다지만.

 

새로운 만남은 점점 부담이 되어 스스로를 짓누르고,

 

자연스러울 이별 또한 두려움이 되어 새로울 만남을 밀어내니.

 

연이 닿지 않은 이들에게

 

대체, 무슨 말이 듣고 싶었던 걸까요.

 

 

알아요. 내 자신이 피해자가 아님을.

 

그 누구 또한 가해자는 없다는 것을.

 

그저,

 

툭- 툭- 털어내고 아무 일 없었다는듯이.

 

그냥 그렇게, 세월의 흐름으로 잊어야 하는데.

 

참 바보 같죠. 아니, 참 멍청하죠.

 

이따금, 스스로도 참 피곤하게 사는구나 싶어요.

 

어브노멀한 성향자들이기에

 

더더욱 보편적인 사회에서 숨기고 살기에

 

고립되었을거라 생각했죠. 나처럼요.

 

그래서 진심을 전할 수 있다면, 아니 전해진다면

 

서로를 이해할거라 착각했죠. 바보처럼요.

 

아직까지도 누군가를 필요로 하면서도,

 

스스로 허물지 못한 벽 때문에.

 

스스로 자신을 태워가며 태운 끝에,

 

재 밖에 남지 않을것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홀연히 떠나는 이들과 끝내 나오지 않는 이들을 보며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을 지나,

 

체념.

 

이 끝에는 무언가가 있을까요.

 

 

그냥, 그렇게.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걸까요.

페니 페니
3 Lv. 3599/3840EXP

경기 170 / 48 / 3n Sissy 성향자 입니다.


대화 친구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파트너도 구인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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