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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걸 (스테이시 인 러브) -2-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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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자료 포함됨

[안테일러]라고 하는 가게에서 탈의실에 들어갔을 때 나는 마치 환각의 세계에 비집고 들어

가버린 것같은 착각에 빠졌다. 그리고 선택한 옷을 차례차례로 입었을 때 그 감각은 더욱 

더 확대하고 있었다.

브라이언의 옷조차 그토록 예쁜 여자로 보였던 것이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데 딱 맞는 옷을 

입게되자 얼마나 대단한 미인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나는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든 그것을 끝내고 그 가게를 나왔을 때 나는 빈틈없이 완벽한 비즈니스 정장 4벌과 

붉은 원피스 1벌을 손에 넣고 있었다. 모래시계같이 교살적인 몸의 선을 강조해 옷자락이 

허벅지 중간까지 밖에 안가는 초미니의 것이었다.


[로드 앤 테라이즈]라고 하는 가계에서도 모든 것은 대체로 똑같이 진행됐다. 나는 거기서 

수벌의 칵테일 드레스와 1벌의 이브닝 드레스를 사고 있었다. 그 모두가 섹시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들이었다.

선택한 옷에 맞추고 액세서리 선택도 했다. 그것이 얼마나 수가 많고 까다로운 것인지에 대

해 나는 무척 놀랐다.

다음에 스타킹을 사, 나는 곧바로 여자 화장실에서 그것을 신어 보았다.

귀에 피어싱을 한 것은 그 자리에서 결정한 예정외의 사건이었다. 클립식 귀걸이가 너무 힘

들고 아팠기 때문이다.

눈도 어두워질 만큼 선명한 블루톤의 컨택트 렌즈를 산 것은 내 뜻이었다.(갈색 롱 헤어와 

잘 어울려서)

[어머나 바비]

갑작스런 전화에 나는 여자아이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인웨스트]라고 하는 가게에서 여

점원이 스타킹에 싸인 나의 발목에 스트랩힐을 대어 보고 있던 중이었다.

[벌써 7시야!! 대체 어디서 어떻게 하고 있는 거야 브라이언]

[머지 않아 쇼핑 끝나요]

나는 계속 여성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갸녀린 몸매에 그쪽이 자연스럽다고 생각되었기 때

문이다.

[쇼핑? 아직도? 오늘 밤과 앞으로 4일분의 옷을 살뿐인데 뭐가 그렇게 오래 걸리는 거야] 

[남자들은 하여간 아무것도 모른다니깐]

나는 그렇게 말을 돌리면서 말했다.

[택시요금 절약하고 싶은데 차로 데러리 와주지 않겠어? 그리고 같이 저녁 식사를 해도 될

꺼 같은데 30분 정도면 올 수 있을꺼야]

「사내 아이는, 알지 않구나」

나는, 그렇게 따돌리고 나서 말했다.

「택시 요금을 절약하고 싶지요.차로 와 주워 주지 않겠어? 그랬더니, 함께 저녁 식사도 

취할 수 있기도 하고.여기까지라면, 30분 정도로 올 수 있을 것이니까」


몰안에 있는 분수의 가장자리에 앉아 많은 쇼핑백을 주위에 둔 나는 보브가 나를 찾아 왔다

갔다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벌써 몇 번이나 왔다갔다 하는 대도 나를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나는 엷은 황색의 캐미솔에 비즈니스 정장을 입고 있었다. 허벅지 중간 근처까지 노출된 다

리의 얇은 살색 스타킹은 엷은 황색의 펌프스까지의 사이에 광택있는 빛을 발하고 있었다.

보브가 조금 초조해진 듯 휴대폰 플립을 열고 내게 전화했다.

[브라이언 대체 어디 있는 거야 나 벌써 도착했어]

[분수쪽을 돌아봐 15분 전부터 보고 있는걸. 몇 번이나 보였는데.. ]

이쪽을 향해 몸을 돌린 보브의 얼굴은 슬로모션으로 놀라움의 표정으로 바뀌었다.

[진짜... 브라이언 인거야?]

전화로 보브가 중얼거렸다.

[나.. 나도 믿어지지 않는 걸]

윙크를 하면서 나도 정직하게 대답했다.

보브가 가까이 도착하자 나는 스커트의 단을 고치면서 일어섰다.

그리고 보브의 손을 잡고 몸을 의지하며 그의 입술에 인사의 키스를 했다. 

보브는 쇼크에 무심코 소리를 흘렸다.

[뭐하는 짓이야]

그렇게 말하며 뒷걸음질 쳤다.

[뭣 짓이라니 특별한거 없어..]

나는 태연하게 말하면서 미리 사둔 반지를 보브의 손가락에 끼웠다. 내 손가락에서 빛나는 

나의 지르코늄 반지와 짝을 이루고 있는 것이었다.

[우린 결혼한 사이야 그러니 이런 일이 익숙해져 있어야 하지 않을까?]

보브는 조금전의 키스로부터 아직 회복하지 못했는지 입을 다문 채 고개만 끄덕였다.

[이 많은 쇼핑백들 나 대신 가져가 주지 않겠어 바비]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아 물론 브라이언]
[바비 이렇게 있을 땐 그렇게 부르면 안되지 않을까?]

[그럼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당신이 원하는 이름으로 해]

[음.. 그럼 스테이시 어때?]
[좋네요 그렇게 해]

나는 곧바로 끄덕였다.

[OK 스테이시 이 짐은 호텔에 두고 식사하도록 하자]

[아.. 정말 진짜 인가 스테이시]

쇼핑백을 차에 싣고 있을 때 겨우 눈치챘는지 보브가 말했다.

[이것들.. 대체.. 많이 쓴거 아니야?]

[좀 많지 하지만 한사람분의 등록비용보단 훨씬 싸요]

짐을 다 쌓아놓고 보브는 거의 본능적으로 나를 위해 조수석의 도어를 열어 주었다. 그리고 

내가 좌석에 엉덩이를 붙이고 다리를 차내로 넣는 것을 고개를 돌려서 응시하고 있었다.

[스테이시 멋져 니가 이렇게 멋진 여자가 되다니 믿을 수 없는걸]

그는 아직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한 어조로 말했다.

[물론 나고 그렇게 생각해요]


혹시나 있을 실수에 대비해 창피를 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들의 방에 둘이서 있게 되

었을 때 다시 화장을 고치려고 했다. 단지 그것은 조금 불편한 일이었다. 예를 들어 디너 

전에 화장을 고치는 것도 필요한 것이다. 아이새도나 립스틱의 색을 바꾸거나 마스카라를 

좀더 강하게 하거나 향수를 다시 뿌리는 식으로 말이다.

[너는 정말 멋져]
보브가 또 믿을 수 없다는 느낌으로 말했다.

[같은 말말 또 하고 또 하지 마.. 허니!!]

나는 기혼자 커플다운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조금 다른 말투를 해보았다. 무엇보다 그런 의

도와는 별도로 내 얼굴이 붉어진 것은 확실하지만

[그렇지만 기쁘죠?]

[그렇겠지 달링!!]

부부다운 애정 표현의 말에 수줍어하면서 보브를 바라보며 웃어주었다.


호텔의 레스토랑에 가기 위해서 엘리베이터까지 걷고 있을 때였다. 복도의 반대측으로부터 

다른 커플이 오는 것을 눈치채고 우리 두 사람은 무도 서투르게 긴장해 엇갈렸다.

[좀더 붙어 있는 게 좋을 꺼 같아]

그 커플들을 통화하고 나서 내가 말했다.

그러자 보브는 무엇인가 생각한 듯 끄덕이면서 나의 몸에 팔을 둘러 왔다.

[조금만 풀어 보브]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그 손을 좀더 자연스럽게 나의 등에 대도록 이동시켰다.

[동성애자라든지가 되고싶은건 아니지요. 그런 식이 아니야. 이런 일 절대로 누구에게도 이

야기 할수 없어 알지.]

[아.. 아 그렇다 미안 스테이시]

[이상한 일 생각하면 안되어요]

나는 그에게 의지하면서 관대한 미소로 걸었다.

그렇지만 그는 약간 굳어진 채로 그렇게 웃을 수 없는 것 같았다.

[좋은 사람이야 당신]

나는 웃으면서 조심스럽게 한마디 했다.

우리 둘에게 있어서 다행스럽게도 보브가 거기에 잘 적응하기 시작했다.

저녁은 어쩐지 이상한 느낌이었다. 그것은 너무 평범하게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이야기 하고 있을 때 서로의 역할에 몰입해 어느 덧 다른 사람들이 보았을 때도 

전혀 위화감을 느끼지 않게 되어 있었다.

와인 탓이었을 지도 모르지만 여자다운 감정의 이입은 어느덧 나를 진짜 여자와 같은 기분

으로 이끌었다.

한층 더 기묘한 것은 내가 진짜 보브의 아내가 된 것 같은 감각을 가지기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등에 손을 대고 테이블까지 이끌어 준 것이나 허물 없는 웃음과 서로의 기분, 두 

명이 함께 하는 작은 테이블 까지 로맥틱한 느낌으로 그 모든 것들이 마치 데이트같은 분위

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식사가 끝날 때까지 나는 그것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정말 진짜인가?]

입을 다문채로 방까지 데리고 올라가는 보브의 팔에 매달리듯 올라오면서 나는 나 자신에게 

그렇게 말했다.

오늘밤은 틀림없이 매력적인 데이트였다. 만약 이것이 현실의 남자와 여자라면 하는 이야기

이지만 말이다. 

자기 전까지 할 게 많아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것들이 끝나고 나는 쉴때 입으려고 가져온 대학로고가 박힌 티셔츠와 숏팬츠차림으로 욕

실의 거울앞에 서있었다.

거울안에는 스테이시라고 하는 이름의 여성이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패드가 있는 거들을 
벗고 화장도 지웠지만 그래도 충분히 그렇게 보인다.

머리카락, 늘씬한 다리나 몸매, 아직 뚫은 지 얼마 안되어서 뺄 수 없는 피어스, 그리고 노

브라에서도 티셔츠를 봉긋하게 밀어 올리고 있는 가슴... 그 모든 것들이 나를 취침전의 여성으로 보이게 하고 있었다.

[어.. 뭐해?]

나는 보브가 작은 소파에 가서 자려는 것을 보고 말했다.

[스테이시 준비해놨으니 침대에 가서 자]

[뭐?]

나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강한 어조로 대답하고 있었다.

[내일은 바쁠 테니까 충분히 잠을 자두지 않으면 안되자나]

[침대는 네가 사용하도록해 나는 좋으니까]

[대학시절 히치하이크 여행을 할 때도 더 작은 침대에서도 같이 잤는데 바비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보브는 놀란 느낌으로 말했다.

[아니 난 단지..]

[바비.. 나는 아니 나는.. 바보같은 일 생각하는 것은 그만둬. 나는 그런 생각 요만큼 생각

했던 적 없기 때문에... 분명히 나 자신이 이런 식으로 변신했던 것에 흥분은 하고 있어. 그

렇지만 내가 남자인 것은 잊지 않아. 그런데도 너는 내가 완전히... 그럴 기분이 들고 있다

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보브는 나를 가만히 보면서 갑작스런 나의 반응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보브를 

소파에 재우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었다. 함께 자는 것이.. 함께 자도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

는 것이 내가 현실 세계나 현실의 나 자신과 연결되어 있기 위한 구명줄이라고 느끼고 있었

던 것이다. 

보브의 입장에서 보면 소파에서 자는 것이 더 느긋하게 쉴 수 있는 지도 모르지만

[그래 스테이시 언제나대로 니 말이 맞아. 특별히 이상한 의미는 없었다. 미안해]

사과하는 보브에게 조금 생각한 뒤 나도 대답했다.

[나의.. 내가 말한 것도 이상한 의미로 받아들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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