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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아줌마'가 되는게 소원이었는데 이제 진짜 아줌마 나이가 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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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여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성숙한 아줌마처럼 보이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어요.

 

아가씨들처럼 늘씬하고 가다듬어진 아름다움은 아니지만

오히려 조금 흐트러져서 색기와 농염함은 더욱 짙게 풍기는..

그런 아줌마가 되고 싶다. 추상적으로만 생각하다가 여장을 시작하게 됐죠.

 

속옷도 레이스와 자수가 잔뜩달린 마치 권태기에 접어든 가정주부가

어느날 마음먹고 남편 좀 자극 시켜보려고 입음직한 것들로 입고,

옷들도 살집 좀 있는 아줌마가 뱃살은 최대한 감추면서

퉁퉁 불어난 가슴이랑 엉덩이는 한껏 내보이게끔 디자인된 숙녀복들..

흔히 계모임패션이라고 하는 그런것들이 좋더라구요. ㅎㅎ

 

그러면서 흔한 여자이름보다는 XX엄마 XX아줌마로 불리우는 제모습을 상상하며

나이차이가 나는 아줌마를 연기한다는 사실에 또 다른 배덕감과 

짜릿함을 느끼곤 했었는데, 새삼생각해보니 이제는 진짜 내가 여자였으면

충분히 아줌마라고 불렸을 나이가 되었더라구요.

 

아닌게 아니라 또래여자들 중에는 아이 학교보내는 학부형이 된 애들도 있고..

 

 

아무튼 뭐 그래서 회한이 든다 아쉬움이 든다 그런 우울한 이야긴 아니고..

요즘 여장이나 뭐 그런게 좀 심드렁해진 이유가 제 여자쪽 자아랑 비슷한 나이가

되어가다보니 나이차에서 오는 흥분감이 줄어서 그랬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 가지고 있는 옷도 거진 3~40대 미시들 입을법한 홈웨어가 많고 

가끔 입는 타이트한 드레스 같은게 몇벌있는 정도였는데,

나이먹은 만큼 좀 취향도 위로 올려봐야겠다 싶었어요.

 

화장하는 방식도 유튜브 찾아보면서 좀 더 나이든 아줌마처럼 해보고,

옷도 흔히 '엄마 옷'이라고 5~60대 여자들이 입는 스타일로 골라보고..

그러다보니 간만에 예전같은 흥분감이 들더라구요.

 

팔팔하게 젊은 놈이 자식들 다 시집장가보냈을 할줌마처럼 꾸미고 다닌다니..

뭐 마이너한 이 바닥 안에서도 더 마이너한 취향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 뒤틀린 감각이 너무 좋고 중독적이라 이상하게 쳐다볼 그 시선까지도 기대가 되더라구요..

 

아 정말 아무런 현실적인 제약이 없다면 얼굴도 나이든 아줌마처럼 싹 고치고

어디 불법이민온 아줌마 신분사서 서류상으로도 아줌마인걸로 신분세탁하고

어디 대머리에 배까지 나왔지만 힘좋고 떡좋아하는 아저씨 애인노릇이나 하면서

살아봤으면..

 

ㅎㅎ.. 발정이 났는지 그냥 싱숭생숭한 마음에 두서없이 넋두리 좀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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