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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습한 여름에도 여전히 아름답다, 나의 작약꽃은

친애하는슬픔 친애하는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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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맺어온 모든 관계가

내겐 하나 하나, 각기 다른 형태와 스타일의 관계이다

 

지난 날 가졌던 두 아이와는 또 다른 관계를 맺고 있는

나의 아름다운 작약꽃씨

 

간혹 나는 작약꽃에게 얌전히 존대를 하기도 하고

꽤나 깊숙한 마음의 속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하지만

작약꽃씨는 보통의 아이들과 달리, 선을 넘지 않는다

 

그게 내가 그 애에게 홀딱 반한 이유겠지만

 

바람이 푸르렀던 가을에도

작약꽃씨만큼 하얀 피부를 가진 겨울에도

작약꽃은 퍽 예뻤지만

 

이렇게 하염없이 비가 젖어드는

장마철 여름 한 가운데서도

작약꽃은

위험하게도 여전히 아름답다

 

발정났다며

이 비를 뚫고 업할까?를 고민하는 것도

여전하고

 

내 마음을

화사하고 진한 작약꽃은 알까

 

떨어져 있다고 해서 잊은 건 아니다

멀리 있다고 해서 그립지 않은 것도 아니고

 

그 날

내가 손댔던 작약꽃은

꽤나 따뜻하고 포근해서

아주 오래도록 온기가 남아있다

 

여전히, 지금도

친애하는슬픔 친애하는슬픔
9 Lv. 50015/60000EXP

개점 휴업 중이니 그만 연락하셔도.

정말로 손으로 꽉 잡지 않고서는 내가 달아 못 살 정도가 아니면, 사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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