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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씨코에서 만나 연인이 된지 이제 일년차, 그냥 평범한 연애 중

친애하는슬픔 친애하는슬픔
2093 12 7

 

사람 일, 퍽 알 수가 없지-

 

씨코에서 만나게 되어

고백을 받고 꽤 오랜 고민 끝에

결국 승락하게 되어 연인이 되고

이제 일년차가 되었다

 

애초에 에세머 외에

일반인을 사귈 수 있을 거라 기대가 없었는데

오히려 성향을 버린 쪽은 남친

 

이제 그는 그저 일반인으로 살아간다

그냥, 누구보다 여친의 강한 성향을

일부 이해하고 일부 받아들이려 애쓰며

 

씨코에서는 꽤 많은 퍼센티지로

우리가 현실이라 부르는 저쪽 세계에서

드러낼 수 없는 성향을 마치 토해내듯

여기서 쏟아내는 이들과 꽤 많이 만난다

 

그러다 보니

모두는 아니더라도

여긴 "현실"이 아니므로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움직이는 이들도 많이 본다

 

일회성

은밀한

비밀의

숨겨야 하고 숨길 수 밖에 없는

 

하지만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씨코에서 만나 일반인이 되는 편이

"여친"을 지키는 데 훨씬 유리하다 판단해

성향을 버리는 남자친구나

혹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작약꽃씨 같은

 

오랜 관계를 지속해 나가며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성장시키고

플이 아니더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그런 관계

 

작약꽃씨나 남친이 줄 수 없는

달라고도 요구하기 어려운

나의 가학성과 잔인함을 담을 수 있는

그러면서도 오랜 시간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관계를 다시 씨코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나는 다시 씨코를 찾기도 한다

 

만약

내 가학성을 모두 담아내줄 수 있는 마조 슬레이브나

혹은 마조 암컷년을 구할 수 있으면

 

어느 날엔가

다 같이 캠핑같은 걸 가도 좋지 않을까

 

늙은 팸돔과

이젠 일반인이 되어 있는 남친

농익은 향을 잔뜩 뿜어내는 작약꽃

그 사이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서 엎드린 마조 개년

 

웃기고도 기이한 조합이 되겠지만

한편으론 즐거울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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