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문의: [email protected]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오랜만에 돌아와 생각해본 주인님의 시선을 솔직히 얘기해 봅니다 (긴글 주의)

Daniel2405 Daniel2405
388 4 2

디엣관계에 주력하다 보니 사실 씨코에 한동안 올 일이 없었는데요

최근에 기존 1명 이외에 추가로 섭을 메이드하고, 계약서 쓰는 과정에 몇가지 참고하고자 씨코에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SM과 디엣 관계에 관한 커뮤니티는 있지만, 시씨라는 테마에 집중한 공간은 그래도

여기만한 곳이 정말 없어요!

오랜만에 들어올려니 아이디도 기억이 안나 결국 구글아이디로 새로 등록 T.T

 

간만에 와서 커뮤에 약간 놀란 점은 두가지 인데요

첫째는 생각 보다 게이바텀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나쁘다 좋다 판단 내릴 입장은 제가 아닙니다만,

퓨어하게 이곳을 사랑하는 시디, 시씨분들에게는 좀 피곤한 요소일 것 같네요. 많이.

하지만, 어차피 목줄 쥘 러버, 돔 입장에서는 그런 게이들은 뻔히 보이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는 없을듯 합니다.

 

둘째는 안타깝게도 좋은 시디분들이 좋은 주인님을 만나기에는 뭔가 너무 뜬구름을 잡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 보여서... 주인의 입장에서 바라 본 좋은 시씨란 무엇인가,

그리고 주인의 입장과 시선은 어떤 것인가 한번 얘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시씨분들이 원하는 판타지 자체 보다는 그걸 이루기 위한 상대인 주인님의 마음속, 머리 속이 중요하니까요.

그런 포인트를 제 기준에서 한번 얘기해 볼게요.

제가 플을 잘한다, 섹스를 잘한다, 원숙한 수준이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늘 운이 좋은 편이라 생각하고, 조금은 노력한다 생각은 하는 정도니 필요한 부분만 걸러서 들어주세요.

 

1. 주인인 저는 시씨 파트너와 시작에 책임과 부담이 큽니다

용기를 내어 몸과 시간을 바치는 시씨님들이 뭔가 희생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보다 배 이상으로 바쁜게 주인입니다.

시씨가 좋은 연기를 하고 싶은 여배우라면, 주인은 남자배우이자 감독이자.. 잡무보는 스탭입니다.

정상적인 주인님이라면 제 기준에선 디엣 관계를 시작하는 데에만 엄청난 시간이 걸립니다.

의외로 상대 후보를 찾는 시작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부터가 문제에요.

서로 성향과 원하는 것.. 그 중에서 교집합 파악하고,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하고,

성향과 리스크 요소, 플레이 룰을 정립하고, 리허설과 테스트를 거쳐서 계약서를 체결하는 단계까지만 해도..

제 기준에선 아무리 빨라야 2주 이상입니다.

'저는 주인님의 말에 무조건 복종할게요'라고 하지만.. 무엇이던 무조건 복종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 분명히 존재하며 사람 마다 매우 다릅니다.

할수 없는 것, 지금은 할 수 없는 것, 하지만 앞으로 노력할 것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만나면서 차근차근 정리해 보고 싶어요'라고 하지만.. 현실은 만나고 나서 맘대로 안되면 서로 실망하고 쫑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호 합의와 계약서는 반드시 중요합니다. 계약서를 써도 꼭 그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씨, 섭, 슬레이브의 안전을 보장하고, 안심하게 하고, 한계를 명확하게 인식하는 최소한의 노력,

그리고, 일상과 플레이, 관계 사이의 포지셔닝을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서로에게 너무나도 큰 에너지 낭비에요.

계약서를 쓰고 해야된다 뭐 이런 얘기가 핵심은 아니구요.

 

이러한 전반적인 복잡한 시작의 과정.. 숙제는 주인의 입장에선 엄청나게 피곤합니다.

(그 과정을 즐긴다고 해도 엄연히 물리적인 피곤은 존재합니다.)

제대로 된 주인이라면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있어 엄청난 책임과 의무가 있음을 스스로 인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씨분들의 입장에서 '조급하게 만나고 싶어요, 저의 판타지를 채워주세요'라는 식이라면..

주인은 첫숟갈 떼기도 전에 벌써 피곤함을 느낄 수도 있어요.

빠른 플의 시작과 섹스에 집착하지 마세요. 뭔가 대단한 의욕을 가지기 보다는 차분하게 주인님의 스텝에 순응해주세요.

(만약에.. 주인이 시씨 보다 더 급하고 조급하다? 그건 저는 이해가 가지 않네요.)

 

2. 일상 생활과 멘탈 관리에 더욱 충실하셔야 합니다

가끔 시씨분들 중에 '전 무너지고 싶어요 정신적으로!' 라는 분들이 계신데요. 무너지는 건 플레이상에서만 그래야 해요.

좋은 관계가 되기 위해선 시씨가 되기 그 이전 보다 더 건강한 일상생활과 멘탈이 유지되야 합니다.

특히 관계를 맺고 시작하는 과정에서 불안정한, 불규칙한 라이프스타일은 좋은 시작의 조건이 아닙니다.

정말로 '바닥까지  무너지는 쾌감'을 느끼고 싶다면, 일상의 안정을 더욱 다져 놓으셔야 합니다.

안정적인 멘탈로 시작해서, 복종하는 쾌감을 느끼고.. 그게 일상을 더욱 긍정적이게 만드는 선순환이 되면 정말 좋습니다.

생각 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씨가 되려고 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푸는 한 방식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안정적인 라이프 스타일과 멘탈리티의 필요성을 인식하시고, 노오력을 좀 해야합니다ㅎ

1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관계의 시작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그런 복잡한 과정을 조급하게 느끼지 않고,

주인에게 안정적인 베이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상하고, 게으르고, 시간없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주인은 없어요.

 

3. 조금 못생겨도 상관없습니다. 옷보다 화장에 신경써서 얼굴을 드러내세요

옷보다 어려운게 화장이니 만큼 이건 좀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관계의 중반에선 이게 꽤 중요합니다.

처음엔 텔에서 집에서 플합도 맞추고, 속궁합도 맞추니 참 재미있고 수월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일상과 바깥 활동에서의 갈증이 커질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주인과 시씨분들이 24/7 디엣, 연디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애정이 생기니까요 당연히.

그런데, 만약 메이크업이 안되서 일상을 공유하기가 어렵고, 서로간의 이동에 제약이 많다면

관계를 확장하기도 어렵고... 사실은 관계를 시작하는 만남의 과정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길거리에 못생긴 여자 많습니다. 예쁜 여자로 화장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 돌아다닐 정도로

메이크업을 끌어올리는게 중요합니다. 물론 주인인 제 입장에서 얘기라 야속한 얘기일 수도 있겠네요.

전 제 섭에게 옷은 늘 초섹시 모드를 강조하지 않습니다. 캐쥬얼한 모습도 충분히 예쁘고 섹시하다고 느껴요 전.

옷에 쏟아붇는 에너지를 조금 더 메이크업에 집중하시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예쁜 옷을 입는 것이야 말로 시씨분들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볼 수 있는데,

러버인 제 입장에서 그걸 이해 못하는 딱한 소리다 싶기는 합니다만..

적어도 주인의 입장에선 관계를 시작하고, 확장하는데 꽤 큰 메리트로 인식하고 있다 정도로만 참고해 주세요!

 

순전히 러버, 주인, 돔인 저의 입장에서의 얘기였습니다. 심지어 글이 너무 길군요 쓰고보니.

마음에 드는 부분만 잘 걸러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러버, 시씨분들 모두 좋은 인연 만나길 바래요!

 

신고공유스크랩
샤샤71님 포함 4명이 추천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