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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두 세계를 함께 살아가는 너와 내가 될 거야

dearsorrow dearsorrow
772 11 15

# Scene 1

 

 

19시 땡치자마자 나 퇴근!!! 이라는 메세지를 보내놓고는 

끄아아아- 기지개를 켜고 있으니 날아온 너의 문자.

저도 가고 있어요! 주인님- 뭐 사갈까요? 그 메세지에도 그냥 훌쩍 웃게 되는걸.

아녀라- 그냥 와- 저녁은 모? 너 먹고 싶은 거 사오든가! 회신을 던져두고는 

주섬주섬 옆에서 울어대는 아이들에게 간식을 챙겨주고 빨래들을 걷어 세탁기에,

산만큼 쌓인 설겆이들과 밥그릇과 물그릇, 간식그릇들...

 

 

띵동 울리는 문자. 주인님- 또 혼자 다 치우지 마시구요!!

아니.. 얘 CCTV 달고 감? 우찌 알았지? 긁적긁적.

 

 

발소리가 들리는 듯 해 현관으로,

자다 깨서 앞구르기 하듯 쏟아져 나온 막내도 같이 발 동동.

익숙한 듯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나타난 너.

 

 

당연하다는 듯 쥐어져 있는 수박주스와 샌드위치. 

그리고 당췌 영문을 알 수 없는 검은 봉다리.

 

 

지난 번에 주인님 드시고 싶다 하신 거 같아서- 트럭에서 팔더라고요.

몬데 몬데? 검은 봉투를 뒤적거리니 튀어나온 전기 통닭.

찌잉-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나를 향해 씩 웃는 너.

 

 

머리채를 잡고는 다짜고짜 키스를 퍼붓는 나에게 너는 잠깐만, 잠깐만을 외치고

네 발밑에서는 동글동글 탑돌기 하듯 얼굴을 비벼대는 막내가 있고

이것만 내려놓고요. 옷만 벗고요. 라고 외치는 네 옆에서 나와 막내는 또 다시 발 동동.

 

 

옷을 벗자마자 그대로 머리채를 쥐고는 침대로 질질질-

너를 침대 위로 던지듯 올려두곤, 네 위로 올라타선 머리카락을 쥔 채 키스하고

그런 날 너는 가만가만히 등 토닥이며 받아주겠지.

 

 

세탁기가 털털털 돌아가는 소리, 에어 프라이어 속에서 바베큐가 익어가는 소리,

틀어놓은 음악 소리와 사르락, 수박 주스가 녹아 내리는 소리.. 고양이들이 우는 소리

창 밖에서 흐드러지는 저녁 바람 소리와 나뭇잎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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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서 녹아내리듯 가득 채우는 너와 나의 신음소리

 

 

 

 

 

# Scene 2

 

 

늦은 밤, 고양이들도 바람도 세상도 모두 잠들어 네 숨소리만 곁에서 들리는 밤.

꾸벅 꾸벅 나에게 기대 잠든 너를 보며 반듯하게 누워서 자든가- 귀에 속삭이면

목에 매어져 있던 목줄을 달그닥거리며 부스스 일어나는 너.

 

 

주인님, 기쁘게 해드려야죠-

하이고, 피곤하시면 주무셔야죠- 노예새끼님.

아니에요.. 오늘 많이 기다렸단 말이에요.. 묶어주실 거죠?

 

 

피곤함이 눈에 가득하면서도 기여코 기쁘게 해주겠단 네 말이 예뻐서 머리 쓰다듬쓰다듬.

눈도 못 뜨면서도 배시시 웃는 네가 너무 예뻐 나는 네 목에 팔을 걸친 채 입맞추곤,

폴짝 침대에서 뛰어 내려와 수족갑을 찾아오면 가지런히 무릎을 꿇은 채 기다리는 너.

 

 

팔을 뒤로 젖혀 채우고 목줄을 바짝 잡아선 내 쪽으로 당기면 쏟아지듯 내게로 기울며

하아-하고 신음소리부터 내는 너 때문에 나는 금새 촉촉하게 젖어버리겠지.

이미 너의 아래도 당기면 끊어질 듯, 팽팽해져 있는 걸 보며 비웃듯 너의 귀를 핥아대고

내 귀 안으로 울리는 너의 신음소리가 나를 더 미치게 만들거야.

 

 

지탱할 두 팔이 없으니 그대로 꽃혀내리듯 내 아래에 얼굴을 쳐박힌 넌,

참지못하겠다는 듯 코와 입을 깊숙히 박고는 날 핥아대고 빨아대겠지.

그럼 난, 네 혀 끝에서 녹는 보라색 캔디처럼 흘러내려 무너지며 신음할 거야.

두 다리를 떨면서, 뛰는 내 심장을 내가 느끼며 온통 너의 온기로 녹아내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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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온통 젖어버린 네 입을 손으로 닦고 키스를 퍼부을 거야.

뒤로 묶어둔 네 손을 풀어주면 너는 나를 눕히고선 다시 내 허벅지를 잡고 날 탐닉하겠지.

그런 너에게 나는 흔들리고 진동하다가 다급히 외치겠지, 손 잡아줘, 손을 잡아줘 라고..

 

 

너의 손에 깍지를 끼운 채 신음하고 신음하고 신음하면서 네가 그려내는 궤도에 맞춰 

그저 흔들리고 소리내고 떨며 그렇게 너와 함께 진동하겠지.

흥분해 차가워진 허벅지에 흥분해 뜨거워진 네 양 볼을 느끼면서 짐승처럼 울부짖겠지.

 

 

 

 

 

# Scene 3

 

 

굳게 닫은 내 입을 제대로 쳐다도 보지 못하고 너는, 무릎을 꿇은 채 쭈삣쭈삣 눈치만 살피고..

 

 

주인님... 잘못했어요...

그 입 다물어.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다물라고 했어.

 

 

언제나 좋을 수만은 없지. 그래도 똑같은 짓을 또 저지르는 건 아니지. 도대체 몇 번을 말해.

라는 수없이 많은 잔소리들을 조용히 삼키면서 나는 널 바라볼 테고,

그런 나의 침묵을 너는 이미 읽고도 남아 그저 울상이겠지만...

 

 

오늘은... 좀 맞자.

 

 

그대로 안대를 씌우고 개그를 물리고 손목과 발목을 구속한 채

침대에 길게 늘려놓은 듯 엎드려 있는 너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향해 내리치는 패들.

 

 

고요한 집안, 고양이들조차도 숨죽인 시간에.. 패들이 살에 붙었다 떨어지는 소리만 울리고,

너는 입에 물린 개그 덕에 비명 하나 못 지르고 그저 꿈틀대며 엎드린 채,

침대에 눈물 자욱만 만들테지.

 

 

빨갛던 곳이 파랗게 변하고 파랗게 변한 곳이 검게 보일 때 즈음에야,

나의 매질은 멈출 테고 그대로 엎어져 흐느끼는 너의 곁에 털썩 앉아서는

고개를 돌려 개그를 풀러주면 그제서야 너는 주인님-을 부르며 흐느끼겠지.

 

 

또 그럴테야?

아니요.. 잘못했어요.. 다신 안 그럴게요.. 흑흑

 

 

흐느끼는 너를 두고 일어나 진정젤을 찾아 열기를 식힐 수 있게 두껍게 발라주고는

안대도 풀어주고 손과 발도 풀어주면 너는 두 팔로 기어와 내게 안기겠지.

그런 네게 나는 얼음물을 입에 머금어 네 입에 쏟아내듯 넘겨줄 거야.

 

 

눈물과 콧물, 침으로 범벅된 네가 안스럽기도 하고 속도 상해 울 것 같은 웃음을 지으면,

그런 나를 향해 너는 힝- 하며 다시 안길테고, 우리는 다시 함께 안고 잠들겠지.

네 엉덩이는 좀 며칠 고생을 하겠지만 말이야.

 

 

 

 

 

# Scene 4

 

 

오늘은- 새로운 거!! 짜잔-!

 

 

그 동안 페니반을 사두고도 개발을 제대로 하지 못한 네 덕분에 제대로 써본 적이 없었는데, 

그 동안의 특훈을 끝내고 드디어 새로운 플에 도전하는 우리는 둑흔둑흔둑흔...하면서 키득키득대겠지. 

나 역시 딜도로만 애널을 건드려 봤지, 페니반은 해본 적 없어 둘 모두에게 새로운 세계가 열리기 직전,

 

 

.... 긴장돼?

넵... 주인님은요...?

.... 나.. 나도? ㅋ

 

 

너는 내 허벅지를 타고 올라와선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리고,

나는 그런 너의 뒤를 윤활제와 함께 충분히 만져주고 다른 손으로는 너의 앞을 만져주겠지.

그럼 너는 금새 두 볼과 귀가 달아올라 엉덩이를 들썩이며 흥분할 테고,

내 어깨를 짚고 있던 두 손은 금새 힘이 들어가 어쩔 줄 몰라할 거야.

 

 

이제... 저 넣어주세요....

괜찮겠어? 

그럼요.. 지난 번에 사신 것만 아니면요...

이 새ㄲ..... 내가 실수했다 했잖아! 그렇게 클 줄 몰랐다고-

그거 넣으면 저 죽어요... ㅋㅋㅋ

너, 일어나봐. 나 쫌 바꿔 입고 와야긋다. 오냐- 너 오늘 그 페니반으로 개통해 보자.

ㅋㅋㅋ 아니에요, 주인님, 저 이제 진짜 넣어주세요.. 준비된 거 같아요.

 

 

딜도와는 전혀 다른 기분에 너도 나도 두근거리며,

페니반이 네 애널의 입구를 뚫고 들어가 끝까지 들어가면 너는 감탄인듯, 신음을 흘릴 테고..

참지 못하고 나를 안은 채 들썩거리는 너를 보며 나 역시 너무도 흥분해 어쩔 줄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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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허벅지에 손을 짚고는 들썩거리며 들어갔다 나오는 페니반을 보며, 흔들거리는 네 앞을 보며

눈을 꼭 감은 채 뒤로 젖혀진 목에서 흘러나오는 너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나는 점점 더 내 앞에서 무너지고 흥분하는 너를 더 사랑하게 될 거야.

 

손가락을 네 입에 넣으면 너는 핥아대며 빨 거고,

그 모습에 나는 더욱 흥분해서 널 엎드리게 하고는 네 머리를 잡은 채 세게 부딪혀대겠지.

 

우리 둘 다 짐승이 되어 엉키고 뭉쳐졌다 떨어지고 다시 합쳐지면서 하나가 되어갈 거야.

그렇게 우리가 몰랐던 또 다른 세계를 열고, 그 뒤에 또 다른 세계를 열어가며...

 

 

 

 

# Scene 5

 

 

준비 다 됐어?!

네-!

막내 고만 내려놔아!!!

네, 주인님!

 

치근덕대는 막내를 안고 둥기둥기하는 너를 현관에서 기다리다 못해 소리 빽.

저녁을 먹고 둘이 어슬렁 어슬렁 나가 커피 한 잔을 사서는 천천히 걷는 산책길.

 

그래서, 이번에 회사에서는 잘 된겨?

네, 잘 됐어요.

좋네! 다행이다- 

그래서, 주인님... 저 상 주시면 안 돼요?

상?

 

일상의 이야기를 천천히 나누는 저녁 산책길.

내 회사 이야기에서부터 네 회사 이야기, 중구난방으로 흩어지는 일상의 이야기들이

천천히 걷는 우리의 길과 함께 천천히 보폭을 맞춰 흐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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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생각해도 문신은 좀 빠른 거 같고....

네? 와.... 기대했는데....

이 새ㄲ..... 너 지난 번에 토끼눈인 거 다 봤그든?!

ㅋㅋㅋ 들켰어요? 쪼끔 무섭긴 했는데- 아니 뭐, 주인님이 하신다면야.. 해야져.

크하- 그짓말쟁이 시끼. 대신 이거-

 

하며 나는 아마도 인터넷을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악세사리를 주섬 내밀겠지.

네가 목걸이 하기는 좀 글치? 팔찌해서 팬던트로 빼면 뭐.. 할만 하지 않을까? 쭈삣 말하면,

너는 음... 기뻐해주려나. 기뻐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야.

 

이렇겠지.

우리의 일상은.

 

그저, 이 세계와 저 세계의 어휘들이 뒤섞이고, 

두 세계의 이야기들이 경계도 없이 이리 저리 넘나들며 

우리는 킬킬대고 웃다가, 걷어차는 시늉을 하면 도망도 갔다가

그렇게, 그냥 그렇게.

 

 

있지...

어디 가서든 무용담을 늘어놓듯 블록버스터 영화나 다이나믹한 소설을 원치 않아.

그저 아침에 눈떠서 안부 묻고 저녁에도.. 특별할 것 없는 장소에서 특별할 것 없는 시간을.

 

너의 지인이 나의 지인인 듯, 섞이는 대화들과 그저 일상이여서 

숨쉬듯, 밥 먹고 잠들 듯 그렇게 그냥 안에 스며있는 마음이었으면 해.

 

만나기로 한 날 바쁘면 전화를, 전화도 힘들면 메세지를 남겨두고

그마저도 회신 없으면 뭐지? 짜증보단 많이 바쁜가 보네.. 안타까움이 스미기를.

잠들기 전 날아온 회신에 혼자 웃게 되길, 그러다 만나는 날엔 반가워 씩 웃게 되길.

별 것 아닌 일상 풍경 속 소품처럼 늘 자리하는 서로가 되길 바라고 있어.

 

날이 좋거나 혹은 좋아하는 비가 내리면 그저 뜻하지 않은 가벼운 여행길을 떠나고,

그마저도 안 되겠다 싶으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 조금 빙 돌아가는 드라이브에도 즐겁기를.

 

사계절 속 어디에도 함께 하고 있어 특별히 사진 찍지 않아도 앨범이 되는,

그래서 그 때 기억나? 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서로 키득대며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기를.

 

각자의 세계에서 만난 이방인들처럼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공통점을 발견하며

서로 다른 세계에 호기심을 갖고 관점을 넓혀가며 때론 치열하게 논쟁할 수 있겠지.

하지만 결국 원했던 건 서로에 대한 이해였음을 깔끔히 인정하고 토닥여줄 수 있는 서로가 되길.

 

나이도 학력도 주변환경도 사회생활도 가치관도 기준점도 모두 다르다 해도, 그래도

우리가 관계하는 주종관계라는 것에 대해 지켜가며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래.

 

그런 날들이 하루가 쌓여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쌓여 한 달, 일년을 넘어서서

그렇게 이야기들이 쌓여 둘만의 역사가 되어가는 순간이길 바래.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혹여 주변에서 요즘 어때? 물으면

어, 좋아, 잘 지내.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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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손으로 꽉 잡지 않고서는 내가 달아 못 살 정도가 아니면, 사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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