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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모 관련 경험 공유

Zenny Z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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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을 뭘로 쓸지 고민했는데 그냥 제모에 관한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해보고 싶네요

 

저는 전체적으로 많이 난다기 보다는 딱 나야 할 곳에만 나는 대신 해당 부위의 체모가 빽빽한 타입이예요

예를 들면 가슴털은 단 한개도 안나는 대신에 겨드랑이나 음모가 빽빽하다고 보면 될거예요

 

성향에 눈뜨기 이전엔 관리한다는 생각 자체를 안했는데

눈을 뜨고 나니 털이 그렇게 거슬릴 수가 없었어요

 

돈이 많았다면 속편하게 왁싱을 주기적으로 받았겠지만

경제력이 받쳐주지 못해서 차선책으로 제 손으로 직접 해보기로 했어요

 

셀프왁싱은 부위도 부위거니와 이것저것 준비가 필요하고

집안 사정상 숨길 곳도 마땅치 않아서 이것도 포기했고

 

제모크림은 나름 혹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부위가 부위인데다

피부트러블 부작용의 개인차도 심하고 재수없으면 피부과 신세를 져야한다고 해서 단념했어요

 

그렇게 이것저것 좋은 방법 빼고 나니 남은게 면도기와 핀셋 제거밖에 없더라구요

핀셋은 왁싱과 비슷하게 아프기도 하고 관리 잘 안하면 세균감염 문제도 있다고 하길래

첫번째 방법으로 면도기를 택했어요

 

 

 

면도기의 경우에도 피부가 좀 약한 편이고 베이는 것도 엄청 신경쓰였는데

피부트러블 없고 베일 일도 없고 피부자극 덜한 면도기를 찾게 되서

음모와 음낭 그리고 회음부까지는 면도기를 써서 면도를 했어요

면도기를 쓰기 전에 숱이 cm단위로 길면 면도기가 잘 들지 않아서 미리 가위로 숱을 좀 치고 시작했구요

 

면도기의 장점은 일단 직관적으로 밀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컸어요

원래대로라면 칼날에 의한 피부자극이나 베일 염려 그리고 그로 인한 세균감염이 단점이 되겠지만

면도기를 운좋게 잘 골라서 이런 단점은 거의 상쇄가 되었고요

 

오히려 진짜 단점은 면도기로 밀어도 무슨 수염마냥 2~3일 지나면 까끌까끌하게 금방 올라온다는 점이예요

그렇다고 매일매일 미는 것도 할 수가 없는 것이

1mm도 올라오지 않았는데 금방 면도기를 대면 털이 짧아서 잘 밀리지도 않고 피부자극만 많이 되더라구요

저는 대충 2~3mm정도 올라올때까지 내버려뒀다가 제모가 필요할 때 밀었어요

 

면도를 해서 털이 짧아지면 허벅지나 사타구니가 까끌까끌해서 신경쓰인다는 분들도 많은데

사용하는 면도기 종류나 개인의 체모의 굵기 등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그렇게 거슬리진 않았어요

 

인그로운헤어 문제도 자주 꼽히던데 제 경우에는 바짝 밀어도 털들이 꿋꿋하게 제자리찾고 올라오더라구요

아마 이 부분도 개인차가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면도기로 제모를 하다가 앞서 말한 핀셋을 병행하게 되었어요

원래 핀셋도 털 한가닥씩 일일이 뽑아야 한다고 해서 이걸 어느 세월에 다 뽑고 있나 싶어서 안했었는데

제가 사실 유륜 주변에도 털이 몇가닥씩 나는 문제가 있었어요

처음에는 그냥 가위로 대충 자르고 말았었는데

날잡고 눈 딱감고 핀셋으로 하나씩 다 뽑아내니까 털이 나는 가닥 수가 눈에 띄게 확 줄었고

다시 자라는 체모도 원래 나던거에 비하면 매우 얇고 힘이 없더라구요

다시 뽑을 때도 전혀 아프지 않고요

 

그걸 보고 '핀셋으로 모근까지 통째로 뽑아내는 걸 반복하면 확실히 줄어들겠구나' 하는걸 몸으로 익혔어요

앞서 말했듯 돈만 있었어도 미련하게 일일이 시도하면서 알아낼 필요가 없었을텐데...

 

그래서 시험삼아 음모 제모할 때가 오면 제모하기 전에 핀셋으로 몇십가닥씩 뽑고 나서 면도를 하고 있어요

현재까지는 확실히 점점 털이 나는 부위가 줄어들어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해요

 

핀셋의 문제점은 역시 한가닥 한가닥씩 뽑다보니 좀 많이.... 아파요 ㅠ

그리고 뽑은 자리를 제대로 관리해야 피부트러블이나 세균감염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있겠네요

왜 할때 한번에 안하고 몇십가닥 또는 열몇가닥씩 찔끔찔끔 하나 싶으실텐데

아픈 것도 아픈거지만 개인적으로는 욕심부리다 피부트러블나는게 더 무섭더라구요

 

 

 

이런 방법으로 제모하면서 확실히 느꼈던 건 일단 제모크림을 안쓰길 잘했구나 싶다는거예요

제모크림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제 피부가 약한 편이더라구요

면도할 때 면도크림을 쓰는데, 유독 음낭에 바르면 멘소래담 바른 것마냥 차가운 느낌이 올라오는 걸 보니

만약에 제모크림 잘못 사서 발랐으면 지금쯤 여기가 다 작살이 났겠구나... 싶었어요

 

앞으로 걱정되는 점은 일단 핀셋으로 아랫배랑 음부 좌우까지는 효과를 봤는데

음낭이나 성기 아랫면에도 나는 털들을 핀셋으로 잡아뽑는건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이 있어요

일단 저 부분들은 피부도 얇고 특히 음낭은 잡아늘려서 만져보면 모근 파묻힌 부분이 손으로 만져지잖아요?

그래서 핀셋을 대기가 좀 꺼려지는 부분이 있고

 

항문은 면도기든 핀셋이든 뭐든 원래 셀프제모가 힘들어서 손도 못대고 있어요

재정에 여유가 생기면 아마 왁싱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 않나 싶네요

 

 

 

여기까지가 현재진행형인 제 제모 경험이었구요

두서없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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