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 시간, 같이 누워 깨어 있다면
dears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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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지않은 것도 아닌데
늘 잠을 설칩니다
큰 아이가 깊은 새벽까지 재우느라 애써주면
겨우 잠들지만, 그것도 먹히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쩐지 너무 익어버린 밤과 너무 설익은 아침 사이
이 시간이 퍽 외롭습니다
옆자리 더듬어 누가 있다면 파고들텐데
파고들면 잠결에라도 흐응, 하며 품을 열어주면
그 이의 온기 때문이라도 잠들지 않을런지...
깊지도 늦지도 않은 시간
누군가 곁에서 속삭여주면 좋으련만
같이 자요
혹시 압니까
그 아이에게 홀딱 마음을 빼앗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