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목줄을 틀어쥐고 싶다
dearsorrow
913 15 11
왜인지 모르겠는데
나는 목줄을 손으로 감아 짧게 틀어쥐고 들어올리는 것을 좋아한다
분명 나보다 힘도 세고 뿌리치려면 얼마든지 뿌리칠 수 있는 것들이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컥- 소리와 함께 잡아당겨 끌려올라오는 그 얼굴이 좋은 거다
그리고 아래로 내리깐 눈과 붉은 볼도
그거 하다가 혹은 획 잡아당기다가 목줄을 꽤 여럿 끊어먹었...
그래도 이리저리 짧게 목줄을 쥐고 흔들면 흔드는 대로 이리저리 흔들리는 '그것'이 참 그립다
긴 목줄을
손으로 감아 짧게 틀어쥐고
코앞까지 당겨 '그것'의 목덜미를 물고
다른 손으로는 가슴을 움켜쥐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