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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과자 굽는 뒷방 늙은이

친애하는슬픔 친애하는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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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늘 삶은 시끄럽고 복잡하여

결국 이사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했고

이사하는 날은 내일

 

그 사이 귀를 틀어막고 허리를 구부리고 앉아

과자 굽는 뒷방 늙은이로 지내는 중

 

참 잊혀지지도 않는가부지

여전히 나를 기억하고 찾고

말걸고 사라지고

안 지겨울까, 그대들은

 

나는 좀

지겨운데

 

물론 여전히 곁에서 알짱대며

주인으로 모시겠다는 것들을 보고 있지만

 

나는 조용한 게 좋아

조용히 기다려를 할 수 있는 개가 좋아

시끄러운 건 질색이고 애교도 나와 안 맞아

 

모르겠다

이사를 무사히 끝마치고 나면

또 그 고요함에 익숙해지면 스멀스멀

그래도 움직일지도

 

움직여야 치매도 안 온대서

난 고스톱은 안 치니 뭐 노예라도 쳐야 하나

 

안 죽었고 살아있고

남기지 않을 뿐이지 간혹 보고 있고

아직 난 여기 있고 건재하고

이가 빠졌어도 사자 시끼는 사자 시끼인 거고

아, 이가 빠진 게 아니라 베이킹 중이려나

 

친애하는슬픔 친애하는슬픔
9 Lv. 50015/60000EXP

개점 휴업 중이니 그만 연락하셔도.

정말로 손으로 꽉 잡지 않고서는 내가 달아 못 살 정도가 아니면, 사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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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현지♥?️⚧️님 포함 9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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