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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아내 없는 날

란제리시디
509 0 1

일요일 오후,
아내와 근처 마트에
장을 보러
가던 중이었다.
신호등 앞에 서 있는데
길 건너편에
아름다운 여자
하나가 서 있었다.
키가 컸고
하늘하늘한 아이보리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아내가
여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예쁘다.
그래. 내 눈에도
예뻐 보였다.
어머! 날씬해라.
그래. 정말로 날씬했다.
정말로 여성스러웠고
하늘하늘한 원피스가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었다.
여자의 그런 모습에
뜨끔하면서도
짜릿한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지난밤
나 역시 저 여자와
같은 모습으로
저곳 신호등 아래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어젯밤 아내는
처가에 갔었다.
그리고 오늘 점심때
돌아왔고
지금 함께 장을 보러
가는 중이다.
아내가 집을 비운 시간.
그러니까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나는 여자가 되었다.
아내가 처가로
떠난 즉시 나는
야한 슬립으로 갈아입고
화장하고
가발 쓰고
여자가 되었다.
밤이 되자
밖으로 나가고 싶었고
아까 그 여자처럼
하늘하늘 원피스를 입고
밤의 여인이 되어
거리를 돌아다녔다.
지난밤
바람이 얼마나 시원하게
불었는지 모른다.
걸을 때마다
원피스 자락이
기분 좋게 펄럭였다.
밤 10시부터 시작하여
12시까지 시내를
돌아다녔고
12시가 되자
성욕이 간절해졌다.
내 여장한 모습을
다른 사람
그것도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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