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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유 나의경험담6

리니아
289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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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는 집중정신교육기간이 있죠. 당시 대대장은 정신교육 마지막 날 단합대회를 하는 걸 좋아했는데 단합대회의 꽃은 소대별 장기자랑이었어요. 그런데 저희 중대장이 여장대회를 제안한 거에요. 당연히 짬밥 순이겠거니(당시 상병이었어요) 하고 넋놓고 있는데 일이병 중에서 2명을 고르더니 중대장이 갑자기 절 찍는거에요. 넌 여장을 위해 태어난 존재라면서 넌 꼭 나가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이 기분나쁘지 않았지만 막상 전부대 앞에 여장을 하고 나가라니 눈앞이 캄캄했죠. 그런데 진짜 미쳤었는지 부대원들이 러버도 아닌데 솔직히 내가 여장한 모습을 본들 뭐 감흥이나 있겠냐 하는 자포자기식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아이템수집을 위한 외박을 허가받고 마지막으로 제게 없었던 한가지를 반입하고 말았어요. 바로 메이컵 도구. 저는 아무한테도 어떻게 여장을 할 건지 말하지 않고 당일에 장기자랑 시간이 되면 공개하기로 했어요.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은근히 즐겼던거 같기도 해요. 드디어 당일이 되었고 저는 장기자랑 시간에 맞춰 화장실에 숨어 업을 시작했어요. 처음 하는 메이컵은 서툴렀지만 왠지 마음에 들었어요. 옷은 당연히 핑크치파오와 검정망사팬티스타킹이었어요. 사실 군대여장대회에서 나올법한 그림은 절대 아니죠. 하지만 막상 눈앞에 닥치자 전 사람들이 어떻게 저를 볼 지 궁금했어요. 드디어 저희 소대 차례가 왔고 저는 소대장이 빌려준 간부용 우의로 몸을 감싸고 무대로 나갔어요. 앞의 두 후임의 어설픈 여장모습 공개 타임과 장기자랑타임이 지나가자 제 차례가 왔죠. 제 화장한 얼굴을 보자 몇몇 부대원들이 이쁘다 하면서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어요. 저는 우의를 휙 벗어던졌죠.

리니아
3 Lv. 1924/3840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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