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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유 자유 반성하지 않는 날이 없다

친애하는슬픔 친애하는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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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접으며 돌아보았을 때 반성하지 않는 날이 없다

그게 일상이든, 이 세계에서든지간에

아직 난 어느 한 쪽도 완성되어지지 않았다

 

매일 일상에서는 새로운 일들이 터지고 마무리된다

이 세계에서는 하루에 못해도 두 세 번의 새로운 대화가 열린다

 

일상에서도 매일 반성하고 되짚어야 하는 일들이 있지만

이 세계에서 나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말거는 것들도 있다

나름 용기내어 말을 걸었고 아무것도 가진 것도 없지만

그저 열심히 할게요, 라고 말하며 눈 반짝이고 볼 붉히는 것들을

그저 물끄러미 턱괴고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어차피 안스럽다, 다 받아들일 수도 없다

그렇게 받아들였던 것들의 최후를 난 질리도록 봐왔으니

그렇다고 퍽 매몰차게 말한다 해서 개운한 것도 아니다

아직도 나는 길을 찾고 있다

 

내가 세운 기준들, 신념들, 생각들은

나 홀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어설프고 미숙했음에도 광기어렸던 지난 날의 나에게

무수히도 많이 찢기고 갈리고 뜯겨져 나간 많은 아이들의

시간 위에서 만들어진 것들

 

반성하지 않는 날이 없다

아직도 나는 어떤 것이 옳은지 모르겠는 순간이 있다

나의 기준이 절대적으로 맞다 말할 수도 없다

아직도 나는 미성숙하기에 배운 것보다 배울 것이 더 많다

상처 입히지 않고 냉소적이지 않게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다만 나는

적어도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길 바라며 반성한다

 

이 반성의 기다림 끝에 만날 한 마리에게는

양쪽 모두에게 기쁨일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주기 위해

굳이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나의 과오를 다시 들춰본다

그래야 한 걸음 더 나은 주인이 될 수 있음을 믿는다

친애하는슬픔 친애하는슬픔
9 Lv. 50036/60000EXP

개점 휴업 중이니 그만 연락하셔도.

정말로 손으로 꽉 잡지 않고서는 내가 달아 못 살 정도가 아니면, 사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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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아 손정아님 포함 8명이 추천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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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는 과거형으로서 불가능한 일에 대한 미련이지만,
반성은 미래형으로서 우리로 하여금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바탕이 된다. 라는

글귀가 떠오르네요.

후회는 과거에 살고 반성은 자신을 위한 미래..

그 누군들 후회와 반성을 반복하며 살지 아니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스스로도 과오를 들춰보게 되네요.
02:28
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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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그러면서 숨죽여 잔잔히 기다리는 거죠 그 한 마리를

느슨하게 펼쳐져 있지만 움켜잡으면 놓지 않는 파리지옥처럼
09:23
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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