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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디바

유키테스 유키테스
1211 6 3

알바도 그만두고 하는 짓 없이 인터넷이나 들락날락할 때이다.

 우연히 유머사이트에서 여장하는 남자들에 대한 글을 읽었다.

 추천수가 이상하게 높았다.

 

 '뭐야 이거'

 

 수염 더부룩한 녀석들을 상상했엇지만, 사진으로 보이는 그네들은 오히려 여자들보다 예뻐 보였다

 그리고 이상하게 알 수 없는 흥분이 느껴졌다

 그냥 예쁜 여자를 볼 때와는 틀렸다.

 뭔가 상징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데도 저 사진이 남자라고 생각하니 뭔가 야릇한 느낌이 들었다.

 

 그날부터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의외로 그런 까페나 블로그가 많았다. 해외사이트도 들어가 보았다.

 어느덧 그런 검색은 나의 일상이 되었다.

 사이트에 매일 출석도장을 찍었다.

 그런 여장남자들을 시디라고 부르는것도 알게 되었다.

 

 사이트에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사진들은 매우 예뻤다.

 한 번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쪽지나 1:1대화신청을 해도 결과는 항상 차단이었다.

 어짜피 할 일 없는 백수라 하루 웬종일 컴퓨터 앞에 붙어있었지만, 성과는 없었다.

 

 

 문득 호기심이 들었다.

 '시디 까페 라는데 가 볼까'

 그들이 올리는 사진들의 대부분은 그곳에서 찍히는 듯 했다.

 그러고 보니. 어짜피 술손님이라면 누가 와도 상관없다는 것 같았다.

 쉽게 말해서 데이트 장소가 될수 있다는 뜻이겟지.

 잘 하면 사진에서 보던 미녀.. 아니 미남들을 현실에서 볼 수 있다는 호기심이 나를 자극했다.

 나는 사이트를 검색해서 유명한 시디 카페의 위치를 검색했다.

 하지만 막상 실천에 옮기기까지는 결심이 필요했다.

 

 '이거.. 게이가 되는 거 같기도 하고 흠...'

 

 어느 금요일 밤이었다.

 남들은 불금이다 뭐다 하고 흥분하는 오늘이었지만.

 나는 여전히 혼자 집에 있다.

 

 갑자기 시디 바에 가 볼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웬지 그런곳에 가는게 좀 망설여졋지만

 그날따라 집.. 아니 자취방에 있는 게 무척이나 싫었다.

 막상 가려고 하니 뭘 입을지가 고민된다.

 

 '그래도, 여자(?)를 만나러 가는 자린데.. 막 입고갈 수는 없잖아'

 

 마지막으로 여자를 만난 게 언제였더라..  아니 아예 그런 기회가 없었던가...

 우울한 상상을 뒤로하고 나는 옷장을 열었다. 텅빈 공기만이 옷장을 가득 채운다.

 꾀죄죄한 추리닝과 체육복들 사이로 나는

 리바이스 상표가 붙어 있는 통이 큰 청바지와 나이키 로고가 중앙에 대문짝하니 박힌 회색 라운드 티 하나를 찾아냈다.

 그 위에다 검은 양복 자켓을 입었다. 살이 쪄서 좀 작앗지만 억지로 구겨 넣었다.

 옷에 배가 끼어서 조금 아프다.

 머리에는 왁스를 발라서 옆으로 넘겼다.

 

 오랜만의 외출이다.

 지하철을 타고 시디바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진행중인 불금 떄문인지 지하철은 만원이었다.

 게다가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과 달리 바는 꽤나 구석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덕분에 나는 쉬이 땀에 젖어버렸다.

 

 바는 한 연립 주택의 지하에 위치하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본 정보가 아니라면 이곳에 바가 있는지조차 모를 한적한 구석이었다.

 

 나는 바 앞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30분인가를 서성거렸다

 정말 가야되나 들어가서는 뭐라고 해야 하나..

 누가 말 걸면 뭐라고 답해야 하나..

 이상한 데 들어가는 날 누가 보면 날 뭐라고 생각할까

 게다가 나는 혼자 온 상태다.

 어색하기 이를 데 없다.

 

 그렇게 또 30분을 앞에서 서성이다.. 용기를 냈다

 지하로 내려가는 그 20초 가량의 시간이 무진장 길게 느껴졌다.

 

 #####################################################

 

 

 바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갔다.

 놀랐다.

 의외로 사람이 많았다. 게다가 나와 같은 보통 남자(?)가 엄청 많았다.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엿다.

 나는 구석의 퀴퀴한 자리로 걸음을 옮겼다. 여전히 자신이 없었다.

 반면 중앙과 스탠딩바가 자리잡은 쪽은 꽤나 왁자지껄했다.

 

 소위 말하는 '물'은, 솔직히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건장한 남성의 체구를 가진 분들이 아주 다소곳하니 짧은 치마를 입고 돌아다녓다.

 그런 것들은 내 눈에 해가 된다.. 하지만

 더러 인터넷이나 까페에서 본 얼굴들, 아름다운 얼굴들이 눈에 띄인다.

 문제는 그 얼굴들 주위에는 추종자 같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꽤 예쁜 여 직원이 나를 흘긋 보았다.

 메뉴판을 들고 종종걸음으로 다가오더니 내 앞에 툭 놓고 등을 돌린다.

 

 '저 저기요'

 

 '네?'

 약간 탁하고 가라앉은 목소리..

 아 저 여자.. 여자가 아니구나 하는 직감이 왔다.

 

 '뭐... 뭐 시켜야 하죠?'

 

 여자, 아니 여장 종업원이 황당하다는 듯 나를 아래위로 훝어보았다.

 그러더니 말을 있는다.

 

 '오빠 꼴리는 대로?'

 

 그러더니 자기 혼자 껄껄껄 웃으면서 사라졋다. 

 나는 멍하니 있다가 메뉴판을 들었다.

 

 '으악'

 가격이 엄청나게 비쌌다.

 국산 맥주 한 병이 만원??

 위스키 같은 건 20만원이 넘어 간다. 백수인 나에게는 말도 안 되는 가격.

 

 쫄아서 한 10분쯤 뒤처억 뒤처억 메뉴판만 만지작거리다가 국산맥주 한 병을 시켰다.

 아까의 그 종업원 녀석이 맥주와 뻥튀기 과자를 툭 놓고 간다.

 자세히 보니 드레스를 입고 머리는 길었지만 어깨가 꽤나 넓다.. 에라이.

 

 

 

 그리고 그 맥주를 다 비우고 두 시간이 지나도록

 나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집으로 터덜터덜 돌아오니, 문득 화가 난다.

 지하철을 타고 두시간을 달려서 온 거리였다.

 게다가 돌아올때는 지하철도 끊겨 있어 근처 피시방에서 시간을 때우다 첫차를 탔다.

 괜히 우울해져서 있다가 아침에야 잠이 들었다.

 

 

 한 몇주가 지나자

 다시금 오기가 꿈틀꿈틀했다.

 생각해 보니 불금에, 구석진 자리에 앉아 있으니 내가 있다는 것조차 잊어버렸겟지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에서 보앗던 그들을 가까이에 앉혀놓고 싶었다.

 

 전략을 바꾸어 주중에, 화요일에 가보기로 했다.

 아마도 그날은 사람들... 특히 남자 놈 들이 좀 덜 있겠지

 

 나는 지난번에 입었던 옷을 곱게 손빨래해서 놓았었다. 그 옷을 다시 입자 다시 배가 꽉 낀다.

 힘을 주었더니 좀 낫다. 검은 자켓을 위에 걸치니, 옷차림은 티비에 나오는 사람 같다는 상상을 잠깐 해 본다.

 거울을 보고 손으로 총 모양을 낸 후  팡! 쏴 주고 밖으로 나섰다.

 어느덧 4월... 완연한 포근함이 느껴진다.

 

 

 다시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 웬 아저씨 한 명이 청소를 하고 있었다.

 

 '저기 아직 오픈 전인데요?'

 '아...'

 

 이런.. 오후 5시다.

 

 갑자기 아저씨 한 명이 나를 보더니 큭큭큭 웃는다.

 

 '왜 웃으세요?'

 

 '아 아니에요 ㅎㅎ'

 

 그러고 보니 어디서 들어 본 목소리 같기도 하다.

 

 '갑자기.. 웃긴 일이 생각나서.. 풋...  그.. 가게는 8시에 여니까 그 때 오세요..

  그리고 설마,,,'

 

 '네?'

 

 '여장 하러 오신 건 아니죠?'

 그가 나를 아래위로 훝어본다.

 

 '아...그냥 수..술 마시러...'

 갑자기 내 목소리가 죄 지은사람처럼 떨린다.

 

 '다행이네요'

 

 '네?'

 

 '아 아니에요 그 떄 오세요.. 이번에는 시키실 거 미리 생각하고 오세요..'

 

 뭔 소린지,

 아무튼 이따 오라니 가봐야겟지,,

 

 PC방에서 시간을 때우다 8시에 딱 맞춰서 가니 손님은 아무도 없었다.

 전번의 그 종업원이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이번에는 당당하게 오픈 바에 앉았다.

 

 '날 무시했겠다?'

 결심한 게 있다. 오늘 난 한번 왕처럼 놀아 보겠다고.

 나는 과감히 양주 칸으로 페이지를 넘기고 양주.. 중에 제일 가격표가 싼 것을 가리켰다.

 그래도 양준데

 

 종업원은 '네'하고 짧게 쏘아 붙이고 양주와 뻥튀기를 내 앞에 놓은 후, 종종걸음으로 사라졌다.

 손님이 나 하나여서인지 종업원이 안 온 것인지, 조용하다.

 주위를 조금 두리번 두리번 하다 보니 갑자기 졸음이 쏟아진다.

 

 

 

 ZZZZZZ

 ZZZZZ

 ZZZZZZZZZZZ

 

 

 

 

 

 정신이 번쩍 들어서 깬다.

 스탠드 바에 엎드려 잔 것 같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지..?

 

 주위를 둘러보니, 여자 옷을 입은 몇 명이 왔다 갔다 한다.. 불행히도.. 피하고 싶은 사람들이다...아?

 한 명만 빼고

 스탠드 바 제일 끝, 그러니까 나하고 제일 먼 곳에 있는 자리에 고혹적으로 차려 입은 여자가 하나 있었다.

 검은색 원피스에 검정 스타킹.. 오오, 거기다가 단발머리였다. 

 무슨 사제들이라는 영화에 나왔던 여배우 머리가 갑자기 생각난다.. 생김새는... 저 여자가 더 예쁘다..

 하지만 여긴 시디바니까.. 시디려나 .. 아니면?

 

 그녀는 맥주를 홀짝거리면서 여종업원과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러다,옆을 보는 순간 나와 확 눈이 마주쳤다.

 

 '예쁘닷!'

 무언가에 빨려드는 느낌.

 단발머리에 동글동글한 갸름한 계란형의 턱선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했지만

 진정하고

 나는 내 양주와 잔을 들고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낫다.

 

 

 

 

내가 그녀의 옆 좌석에 앉자, 그녀는 놀란.. 것이 아니라 마치 당연히 올 줄 알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종업원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준비해 온 멘트를 날릴 때다, 그런데 갑자기 머릿속이 햐애진다.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더군다나 내 앞에 있는 존재는..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모를 존재. 어쩌면 세상에서 지금 처음 본 존재..

 

 "저... 저기..."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본다, 단발머리를 손으로 한번 슥 빗어 넘기며..

 

 "나.. 남자... 에요?"

 

 바보같은 질문이 터져 나왔다.

 

 푸.... 푸 푸하하하하하하하핫!!

 꽤나 허스키한 웃음소리가 터져나온다. 덕분에 그녀의 진짜 성별을 알게 되었다.. 하긴 여긴 시디바니까.

 그렇다고 쳐도 정말 이쁜 편이다, 진짜 여자보다도 더.

 

 "내가 말했잖아, 저 분. 골때린다고.. 엄머머.. 손님한테 이런 말 하면 안되는데, 미안요"

 종업원이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그녀도 화장을 해 놓으니 어느 정도로는 여자로 보인다.

 다만 숨길 수 없는 남성미가 조금은 비추어져 있었지만.

 

 단발머리의 그녀, 아니 그놈이 한참을 웃다가 나를 쳐다본다.

 

 "우리 지금까지 그쪽 얘기 하고 있었어요.."

 

 "무.. 무슨 얘기를..?"

 

 "그쪽 골때린다고요.."

 

 또 한번 종업원과 그녀가 자지러지게 웃는다, 순간 부끄러움과 치욕스러움이 솟아올랐지만. 꾹 참았다.. 예쁘니까.

 

 "에이 장난, 장난이에요 흐흐, 여기 와서 앉아요." 종업원이 말했다.

 단발머리는 손사래를 치지만 종업원은 '뭐 어때' 하는 눈치다. 잠시 후 전화가 와서 종업원은 자리를 비웠다.

 

 나는 순간 솟아오른 치욕은 눈 녹듯이사라지고 방자 마냥 옆 좌석에 앉았다.

 

 "제가.. 술 한잔 드릴까요.. 이거 양준데..."

 

 "죠지워커?.. 그런 불량식품은 취미 없어서.."

 대신 그는 담배를 피워 문다, 그녀라고 쓸까 그라고 쓸까 헷갈리지만, 어쨌든 남자니까.

 

 

 "아.. 그럼 그러세요.. 근데 정말, 너무 예쁘세요. 진짜 여자로 보일 정도로.. 

  그런데 정말.. 저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네 말씀 하세요"

 

 "저기... 진짜 남..."

 

 "진짜 남자냐고요..?" 그가 받아친다.

 

 대답을 못 해 쭈벗하는데 갑자기 그가 내 오른손을 낚아채더니 자신의 사타구니로 가져간다

 순간 뜨거운.. 그리고 뭔가 굵은 것이 만져진다.

 

 그것은 .... '!'

 느낌만으로도 알 수 있다.

 나와 같은 그것.

 

 자지

 

 그러고 보니, 원피스를입었지만 그녀의 다리 사이가 약간 불룩한 것 같기도하다.

 아니 확실히 불룩하다..

 

 "뭘 새삼스럽게.. 솔직히 뒤로 가리는 애들도 있는데, 난 성격 상 그런 거 못하겠더라고.. 번거롭기도 하고

  사실, 내가 좀 크거든"

 

 "그러니까.. 그게.." 나는 당황스러운 경험에 말문이 막혀 있었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막상 생물학적인

 확실한 증거를 몸으로 접하자, 충격을 떨쳐낼 수가 없다.

 

 "어짜피 알고 온 거 아닌가? 새삼스럽게.. 그래도 팬티 까지는 여자 걸로 입었다고

  이 머리도 진짜 내 머리, 가발도 한번 써 봤는데 머리 터지는 줄 알았지..

  그래도 뭐 이런 차림도 맘에 들어.. 은근 도도해 보이거든.."

 

 "..........."

 

 "뭐야 숙맥이네, 그래도 재미있을 줄 알았더니.."

 

 갑자기 물어보고 싶은 게 생긴다.

 

 "그럼.. 일단 그쪽 이름이 뭐에요?"

 

 "나? 형욱이, 그냥 형욱이라고 불러"

 

 "여자 이름 같은거.. 없어요?"

 

 "없는데? 그냥 내 이름이 좋거든"

 

 쿨하다.. 나는 여장을 하는 건 결국 남자를 사귄다거나.. 뭐 성전환을 한다던가 그런 이유일 줄 알았는데..

 미친 척하고 물어보았다.

 

 "그런 애들도 있는데.. 난 별로, 그런 쪽으로도 관심 없고. 오히려.. 여자랑 하는 게 더 좋아, 지금은 좀 질려버렸지만.

  근데 왜 여장을 하냐면.. 그냥 재미있잖아? 너 살면서 남자들한테 번호 따인 적 있어?

  그리고 어떤 분은 용돈까지 준다니까..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댓가 이런거도 없고 관심도 없는데 말야..

  진짜 재밌어, 물론 넌 못하겠지만.."

 

 "진짜 그게 다에요?"

 

 "뭐.. 그냥 이러고 있는 내 모습이 좋기도 하고, 솔직히 졸라 이쁘거든 내가 거울 보면.. 날 사귀고 싶다니까"

 

 "그럴 땐... 어떻게 하..하는데요..?"

 

 "ㅋ 너 진짜 골때리네...진짜 못 참으면... 자위 정도..?"

 

 '자위!!'

 

 갑자기 형욱이 저 모습을 하고 자위를 하는 것을 상상하자 내 것이 갑자기 단단해짐을 느낀다.. 왜 이러지..?

 

 "자... 자위... 가 뭐 뭔데요..?"

 

 "자위 몰라? 딸.. 뭐 다른 놈들하고 틀린 게 있다면 여자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정도?

  솔직히 여자 팬티 입고 있으면 뭐랄까 은근히 꽉 조이는게 자극이 되거든..

  밖에 나와서 걸어다니다 갑자기 존나 꼴려서 화장실 들어가서 한 적도 있고.."

 

 나는 물끄럼이 듣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어쩌면.. 내 목적일지도 모를 말을툭 튕겼다.

 

 "그 그럼.. 남자 경험이.. 아예 없는 거에요..?"

 

 "섹스?... 오 쉿... 나도 여장 취미가 있지만 그런 거 하는애들하고는 별로 상종하긴 싫단 말야

  게이랑 다를 게 뭐야..?"

 

 솔직히 그런 것을 생각했던 나였다.. 하지만 단순히 내가 싫어서일까, 아니면 진짜로 형욱.. 저 아이가 그런 걸까?

 

 "그나저나 넌 몇 살이야? 그러고 보니 이름도 모르네..."

 

 "나 난.. 25사...살.."

 

 "뭐? 25살?... 나보다 어린데..? 나 너 아저씨인 줄 알았어.. 한 30대 후반?... 야 너 진짜 골 때린다 ㅎㅎ"

 

 사실 많이 듣는 소리지만, 대놓고 말할 줄이야..

 그러고 보니 어느새 바에는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웅성대는 소리가 들린다.

 

 "내... 내 이름으... 은 저.."

 

 "아 형!"

 

 내 이름을 말하려는데 형욱이 갑자기 손을 들어 보인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웬 훤칠한 남자가 테이블에 앉아 있다.

 딱 봐도 미남형에.. 그것보다는 돈 좀 있을 것 같은 인상이다. 옷도 좋아 보이고..

 갑자기 내 옷을 바라본다.. 그제서야 느낀다, 내 초라함을..

 그들이 나를 보고 웃던 것.. 골 때린다고 했던 것이 이해가 간다.

 

 형욱이 자리를 일어선다.

 

 "저기 담배 좀 사다 줄래?, 같은 걸로.."

 

 "아.. 알았어..요"

 

 나가서 담배를 사 오니, 형욱은 어느 새 아까의 젊은 남자와 합석을 하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연인이라고 해도 좋을 분위기다. 그리고 분위기.. 아까의 냉랭하던 모습과 달리 무척 밝아 보인다.

 

 "저기..."

 

 내가 바로 옆 까지 왔는데도 형욱은 나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다.. 담배 사 왔는데..."

 

 하지만 여전히 고개를 남자 쪽으로 돌린 채였다.

 

 "저기요...!" 나는 어깨를 건드리면서 조금 크게 말했다.

 

 "뭐야, 아는 사람이야?"

 

 남자가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그는 나를 아래위로 훝어 보더니 손에 들고있는 담배를 유심히 본다.

 그제야 형욱이 나를 바라본다.

 

 "뭐야.. 찌질하게.. 저리 꺼져요.."

 

 순간 무언가가 확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심장이 빨라지고 무언가 부글부글 끓는다.

 

 "너 아는 눈친데?" 남자가 말했다.

 "신경 꺼, 형 오기전에 심심해서 말 좀 걸었던 사인데.. 이게 앵기네"

 

 "애..앵기다뇨 내가 무슨.." 나는 복밪혀서 목소리를 높였다.

 

 "다 담배 사오래매 그래서 사 왔는데.. 그런데.." 나는 갑자기 눈물이 나 올것 같다.

 대놓고 여기서도 무시 당하는 것 같아서.. 지금 너무 기분이 별로다.

 

 

 하지만 형욱과 남자는 고개를 돌려 버렸고, 나는 끝내 고개를 수그렸다.

 자리로 터덜 터덜 돌아오니 지난 토요일 밤과 똑같았다.

 나는.. 혼자였다.

 

 양주가 꽤나 많이 남아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병채로 홀짝거리기 시작했다.

 쓰다.

 

 

 #######################################################################

 

 급하게 벌컥벌컥 양주를 들이키니 화장실이 급해졌다.

 화장실은 건물 3층.. 꽤나 외딴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소변기 앞에 서서 지퍼를 내리고 막 소변을 보려던 찰나.

 아까의 그녀.. 아니 그 형욱이 들어온다,

 

 그도 약간은 취한 듯 볼이 볼그스레하다.

 어깨를 살짝 드러낸.. 그리고 무릎에서 살짝 올라가 있는 길이의 어느정도 정돈되 있는 검은 원피스

 그리고 남자치고는 호리호리한 각선미를 감싼 검은 스타킹과 하이힐

 그도 화장실이 급했는지 두리번거리나 소변기는 하나뿐이었고. 대변기는 수리중이라고 쓰여 있다.

 

 "에이 씨... 여자 화장실 갈껄.."

 그는 내 뒤에서 기다리더니 갑자기 고개를 소변기 쪽으로 향한다.

 내 성기에서는 물줄기가 아직 흘러나오고 있었다.

 

 "애걔걔걔걔... "

 

 소변기 앞에는 꽤 커다란 거울이 달려 있었다. 형욱이 나의 무엇을 보는지 그의 시선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꽤 예쁜 얼굴이었지만 형욱의 눈빛은 약간의 거만함이 들어가 있었다.

 

 형욱은 놀리듯이 말했다.

 혀를 끌끌 차기까지 했다.

 

 나는 꿋꿋이 소변을 모두 보고 마무리를 한 후, 소변기를 비웠다.

 설마 했지만.. 그 자리에 형욱이 섰다.

 

 그는 원피스 끝 자락을 살짝 올렸다.

 그의 치마 속은 가터벨트가 달린 스타킹과 팬티가 연결되어 있었고, 하얀색이었지만 약간 속이 비치는 재질의 팬티였다.

 나는 무엇에 이끌린 듯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는, 그러더니 부스럭 부스럭 자신의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고 있었다.

 잠시 후 하얀 팬티의 레이스 사이로 커다란 살덩어리 하나가 '툭'하고 튀어 나왔다.

 

 여장 남자의... 자지를 보는 건 처음이었다..

 일순간 역겹다는 생각과 함께 분노와 섞인 괴기스런 흥분감이 순간적으로 나를 감쌌다.

 그것의 생김새는 포경 수술을 한 흔적에도 불구하고 꽤나 단단하고 커 보였다.. 저런 것이 여자의 모습을 한

 형욱에게 달려있다는 것이 아이러니라고 생각될 정도로...

 

 그러나, 나에게 등을 보인 형욱이 이런 나의 변화를 알아챌 리 없었다.

 곧 그도 아까의 나처럼 오른 손으로 성기를 잡은 채 소변기에 자신의 그것을 조준했다.

 

 그를 노려보고 있는데, 형욱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보세요, 골 때리는 씨.. 

  모르는 거야, 모르는 체 하는 거야..

 

  담배 사 오라는 건.. 그건 말야.. 저리 꺼지라는 의미라고... 알아?

  눈치가 없어 가지고.. 응?"

 

 "거울을 보라고 새꺄, 너 꼴에 넘어 오겠냐 애들이?

  솔직히 너도 여기서 한번 꽁짜로 응..? 하러 온 거 아냐? 어서 작업질이야 작업질이..!"

 

 뒤이어 그의 성기.. 자지에서는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형욱의 양이 많은지..소변기에 물 떨어지는 소리가 거세다.

 약간의 희열을 느끼는지 몸을 살짝 떠는, 여장을 한 그.

 여성의 모습으로 가장 남성적인 행위를 하는 그..형욱의 모습.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 화장실의 문을 잠갔다.

 복도는 고요했다.

 

 형욱은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자신의 배뇨 활동에 집중하고 있었다.

 

 쏴아아아아아아아 쏴아아아아아아

 

 거친 물줄기가 소변기 바닥으로 떨어지고있었다.

 

 나는 휴대폰을 열어 촬영 기능을 킨 채 그것을 높은 곳 위에 두었다.

 좁은 화장실이 한 눈에 들어온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나는 형욱의 뒤로 다가갔다.

 

 

 쏴아아아 쏴아아아  쏴아아아 쏴아아아 쏴아아아 쏴아아아

 

 

 

 

 

 

 

###############################################################################################################

 

 

 

 

 

 

 시원스레 떨어지는 오줌 줄기의 소리를 들으며

 나는 내가 노리는 '그녀'의 뒷모습과.. 거울을 통해 앞모습을 좀더 자세히 관찰했다.

 먹이를 노리는 하이에나처럼 집중해서 그의 모습을 하나하나 나의 뇌리에 새긴다.

 

 

 남자치고는 긴, 여자치고는 짧은 검은색 숏컷 머리는 목 아래에 닿을 듯 말듯 했다.

 다만 바가지처럼 옆으로 퍼지지는 않아서 정돈된 느낌을 준다.

 머리가 중성적이어서인지 마스카라와 아이라인은 짙은 편이었다. 역시나 검은, 아니 짙은 갈색이다.

 옅은 짙은 살색 파운데이션이 칠해진 위로 좀전까지 마신 술이 살짝 올라온 듯 볼은 진한 분홍색을 보이고 있었다. 

 일본에서 유행한다는 숙취 메이크-업을 보는 것 같다.

 

 

 그렇게 만들어진 꽤나 아름답고, 어딘지 모르게 차가운 여자의 얼굴이

 자신의 성기, 정확히 말하면 남자의 자지 끝 오줌 줄기를 바라보느라 소변기의 아래쪽을 뚫어져라 보고 있다.

 뒤에 서 있는 나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그(그녀)의 옷

 검은 원피스는 조금의 어깨와 등을 드러내고 있었지만, 노출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와인색 같기도 한 검은빛과 그의 하얀 살결이 마블링을 한 듯 꽤나 어울렸다.

 남자답지 않게 잘록한 신체 라인을 따라 엉덩이까지 착 달라붙어 이어진 원피스는 허벅지를 적당히 드러내고 있었다.

 만약 너무 짧은 치마였으면 저속해 보였겠지만, 적당히 드러난 다리는 속이 비치는 짙은 갈색 스타킹으로 감싸져 있다.

 다만 배뇨를 위해 들어올려진 원피스 자랄 때문에 속에 단단히 조여맨 가터벨트의 흔적이 나를 뒤흔든다.

 

 쭉 곧게 뻗은 다리의 끝은, 검은색 몸체에 빨간 굽이 인상적인 하이힐로 마무리 되어 있었다.

 

 

 여기까지였다면 저녁 파티에 참석한 숙녀

 아니면 어느 고급 룸쌀롱의 마담 정도로 생각되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상징

 

 

 

 꽤나 굵고 길쭉한 자지가 노란 오줌 물줄기를 바닥을 향해 뿜어내고 있었다.

 그것은 그의 하얀 살결과 어울리지 않게 그을린 느낌이 났고 힘줄이 살짝 삐져나와 주글주글했다.

 얼핏얼핏 덜렁대는 덩어리 사이로 검은색.. 검은 왕 점 같은 것이 살짝 보였다.

 발기가 되지 않았음에도 그의 손 밖으로 삐져 나온 살덩어리들은 덜렁 덜렁 대면서 힘차게 호오스처럼 냄새나는 오줌을 싸지른다.

 

 

 

 가장 여성적인 신체에 일부인 가장 남성적인 그의 자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것을 원한다.

 그것을 가지고 놀고 망가뜨리기를 원한다.

 

 

 

 나는 다시금 그의 뒤까지 발소리를 내지 않고 다가갔다. 거의 한 아름에 안을 수 있는 거리까지 내가 접근했는데도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오줌 줄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미 그가 싸 놓은 오줌 때문에 하얀 소변기는 노란색 오물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그가 멈칫하려던 순간, 나는 그를 놓치지 않고 덥썩 안았다.

 뜨거운 그의 육체의 체온이 느껴짐과 동시에 무언가가 부르르 떨렸다.

 

 

 

 "으앗!!!"

 

 

 갑작스런 공격에 그는 힐을 신은 다리를 갸우뚱한다. 덕분에 진한 오줌 줄기가 사방으로 튀기 시작했다.

 나는 그의 허리를 뒤에서 안은 채 힘으로 소변기 쪽으로 몸뚱이를 밀었다.

 덕분에 그는 치마를 엉덩이까지 올린 채 나의 아랫도리 쪽으로 내민 꼴이 되었다. 

 엉덩이를 감싼 하얀 팬티는 얇아서 가까이서 보니 그의 엉덩이살이 다 보일 정도였다.

 

 

 "뭐 뭐얏!" 

 

 

 형욱이 소리질렀다.

 아직도 오줌 줄기가 귀두 끝에서 뚝 뚝 떨어지는 채였다. 원피스 앞쪽과 허벅지에는 오줌이 튀어 묻은 듯 했다.

 

 

 

 격렬하게 반항하는 그의 몸을 나의 육중한 몸으로 깔아뭉개듯 뒤엎었다.

 그는 발버둥쳤지만 무방비 상태에서 당한데다, 하이힐을 신어서인지 그의 반항은 별 효과가 없었다.

 

 

 

 "다 당신 무슨 짓이야!"

 그제야 그는 나를 알아보았다.

 

 

 

 "가만히 있어"

 

 

 그러면서 나는 그를 거칠게 벽 쪽, 정확히 말하면 그가 사용하던 소변기 쪽으로 밀어붙였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그, 형욱은 소변기의 물내림 버튼 박스를 꽉 쥐고 있었다.

 힐의 굽 때문에 이미 그의 두 다리는 덜덜덜 겨우 균형을 잡고 있었다.

 

 

 

 "당신.. 뭐 뭐 하는 거야!! 나 난 남자라고!!!"

 

 

 "잘 알고 있지"

 

 

 "당신 게... 게이야?"

 

 

 "글쎄? 그렇건 아니건 골 때리는 놈이 뭔들 못 하겠어?"

 

 

 나는 그 말과 함께 그의 엉덩이를 가린 흰 팬티를 거칠게 잡고 쑥 밑으로 내렸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바보라도 알겠지

 

 

 

 "아... 안 돼"

 그가 말했다, 아니 울먹였다.

 아까의 그의 도도하고 차가운 태도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뭐가?"

 

 

 "나, 남자와는 관계 갖지 않아.. 이성애자라고..."

 

 

 "상관 없어, 네 녀석 꽤나 예쁘거든.."

 

 

 나는 소변기 위 벽면에 설치된 거울을 통해 당황해서 두리번거리는 그를 재미있게 바라보았다.

 

 

 "소 소리지를 거야.."

 

 

 "소리?"

 

 

 "그 그래 이건.. 이건 범죄야..  강간이라고"

 

 

 "마음대로 해, 어짜피 여기 꽤 가게와는 멀리 떨어진 것 같은데?

  사무실들이라 밤에는 아무도 없을 거고..."

 

 

 "아.......아........."

 

 

 그는 입을 벌려 소리치려는 듯 했지만, 머뭇거리기만 했다. 

 나는 그의 허리와 엉덩이를 압박하는 손에 힘을 주었다.

 

 

 

 "왜 소리 지르시지? 설령 누가 온다고 쳐 여장한 채 자지를 덜렁덜렁 내 놓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낯선 사람들이 본다는 거 신경 쓰이지 않아?

 

  게다가 이 상황은 남자한테 강간 당하는 입장이고 말야"

 

 

 나는 이 놀이가 꽤 재미있어짐을 느끼면서 그를 희롱했다. 거울이 있어 좋다, 녀석의 낭패라는 얼굴을 볼 수 있어서

 그는 고양이 앞의 쥐처럼 안절부절 못하며 몸을 떨었다 그의 떨림이 나에게까지 느껴진다.

 그 바람에 그를 잡고 있던 손의 긴장이 잠시 풀렸다.

 

 

 

 "익!"

 

 

 그가 나를 밀침과 동시에 발등에 불이 붙은 듯한 아픔이 전해졌다.

 형욱이 내 발을 힐로 밟아 버린 것이다. 아픔을 느낌과 동시에 나는 움찔댔다. 그리고 형욱이 나를 다시 한 번 세게 밀쳤..

 

 운이 좋게 피했다!

 그리고 나는 나에게서 벗어나려는 녀석의 허리를 왼팔로 가까스로 잡았다. 다시는 놓치지 않을 것처럼 꽉

 엉덩이를 잡고 있던 오른쪽은 임기응변처럼 가운데 손가락을 바늘처럼 곧게 세웠다.

 

 

 

 "꺽!"

 

 

 꽤나 굵은, 남성적인 비명이 여장한 형욱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나의 손가락은 그의 항문을 쑤시듯 집어넣고 있었다. 부들부들하는 그의 신체는 전신이 떨리고 있었다.

 눈이 풀리는 그의 모습, 붙여 넣은 인조 눈썹이 파르르 흔들린다.

 나는 그 순간을 놓지지 않고 그를 소변기 앞에 일자로 세웠다. 

 왼손으로 바지 지퍼틀 내리며 오른손으로는 그의 항문에 쑤셔진 손가락을 거칠게 안쪽으로 쑤셔 넣었다.

 

 

 

 "꺼어!! 허어!! 아 안돼.. 허 끄어!! 헉!!"

 

 

 나의 손가락이 들어갈수록 그는 거칠게 숨을 헐떡였다.

 손가락이 쉽게 안쪽으로 향하지 않는다. 아마도 이곳에 들어온 것은 그의 말처럼 내가 처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굵지 않은 손가락만으로도 이렇게나 나질러지는데

 

 

 "허억 그 그만 잘못!!! 잘못 했어!! 내가!!"

 

 

 형욱은 울부짖었다.

 

 

 "뭘 잘못 했는데..?"

 

 

 "그쪽.. 그쪽 한테 잘못.. 허어억!! 그 그렇게 하지 으윽! 으어!!"

 

 

 "그쪽 이라고?"

 

 

 나는 손가락을 더 깊숙히, 거칠게 쑤셔댔다.

 

 

 

 "어으어!!!"

 

 

 "주인 님 이라고 말해"

 

 

 "허으 으.. 주 주인 님..."

 

 

 "그래 형욱이, 그러고보니 네놈 성도 모르는군"

 

 

 나는 소변기 위에 놓여진 그의 자그마한 백을 거칠게 낚아챈다. 요행이 주민등록증과 현금 몇 만원 정도가 있다.

 

 

 "김 형욱? 씨발 본명이네, 좆 꼴리게..."

 

 

 

 "제.. 제발 제가 잘못 했습니다... 살려 주세요.."

 

 

 "주인 님!!!"

 

 나는 세게 소리지르며 오히려 내 가운데 손가락에 더 힘을 주었다.

 그의 몸이 경련하듯 발딱 솟아오른다. 딱딱하게 전신에 힘이 들어간다.

 

 

 "으어아아아아!!!"

 

 

 "주인 님이라고 말해!"

 

 

 "주... 주인 님..."

 

 

 크크크

 목소리는 남자 목소리라 에러지만, 주인님이라고 불리다니 기분이 좋다. 목소리도 적응이 되겠지

 더 즐거운 것은 이 모든 행위가 내 핸드폰 카메라를 통해 기록되고 있는다는 거다.

 나는 슬쩍 손가락을 뺐다.

 

 

 

 "허억 허억 허 어엇 허어억 허억"

 

 손가락 하나를 뺐을 뿐인데. 형욱은 몸을 소변기에 거의 파묻은 채 덜덜덜 떨어대고 있었다.

 나는 몸으로 그를 밀어붙인 채 거울로 다시 그를 내려다 보았다.

 사시나무 떨듯 떨어대는 그의 표정과는 달리, 역설적으로 그의 자지는 단단히 발기되어 있었다.

 

 

 "오... 너 섯네?"

 

 

 "아아..."

 

 

 "좋나 보지?" 나는 물었다.

 

 

 "아 아니.. 아니에.. 아닙 니다... 아앗!"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오른손을 그의 가슴팍으로 집어넣었다.

 원피스 안 꼭 걸어잠근 브래지어는 실리콘 패드를 품고 있었다.

 

 

 "가.. 가슴 없어요 남자라서..."

 그는 치부를 들킨 처녀처럼 말했다.

 

 

 "하, 납작 한데.."

 

 

 "그러니까 제발.. 저 남자랑은 안 해... 으 으아앗!"

 

 

 나는 브래지어 밖으로 패드를 던져 버리고 내 손을 우악스럽게 집어넣어 

 그의 납작하고 평평함 가슴에 살짝 솟아나온 젖꼭지를 두 손으로 거칠게 꼬집었다.

 

 

 

 "으아!! 으아앗! 하지 하지 마요!! 아파!"

 

 

 "그으래?"

 

 

 나는 왼쪽을 꼬집던 것을 오른쪽으로 옮겨 갔다.

 그의 가슴선을 만들어주던 두개의 실리콘 패드가 바닥에 힘없이 툭 툭 떨어지자

 거울을 통해 그의 납짝한 가슴과 봉긋한 분홍.. 아니 약간 갈색의 유두 두개가 드러난다.

 이미 거칠게 헤집어진 내 손 때문에 원피스는 어깨에서 흘러내린 상태였다.

 

 

 "젖꼭지가 서 있네 흥분 한 거 아냐?"

 

 

 "아.. 아니에요 절대... 절대... 남자 따위에게..."

 

 

 "이게?!"

 

 

 내가 이빨을 드러내자 그가 덜덜 떤다.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선택해"

 

 

 "뭐 뭐를요...?"

 

 

 

 "항문이야? 젖 꼭지야?"

 

 

 "아... 아저씨 제발..."

 

 

 

 "아저씨라고? 이게..."

 

 

 

 "주.. 주인님..."

 

 

 

 이런 대화를 하는 나도 이미 아플 정도로 자지가 세워져 있었다.

 잠시 생각을 하던 형욱이 대답했다.

 

 

 "하... 항 문.."

 

 

 "똥꼬라고 말해"

 

 

 "..... 제발 그만해요..."

 

 

 그는 울 듯하며 애원했다 아니, 이미 울고 있었다.

 

 

 

 "내가 잘못 했어요.. 제발...  무시했던 거 미안해요.."

 

 

 "똥꼬라고 말해"

 

 

 "또..."

 

 

 "젖 꼭지가 의외로 민감한가 보지? 똥꼬를 선택한 걸 보니"

 

 

 나는 다시한번 그의 젖꼭지를 꽈악 꼬집었다.

 

 

 "아으으!! 아악!!"

 

 

 더 거칠게 잡았다.

 

 

 

 "아으!! 아아!! 그.. 또 똥꼬!! 똥꼬!!!"

 

 

 "따라 해 똥꼬 를 유린해 주세요"

 

 

 "허억 아 아아아아!!"

 

 

 형욱은 거칠게 비명을 질렀다. 우습게도 꽤나 큰 소리임에도 아무도 이곳 화장실 까지 오지 않았다.

 그의 비명과 나의 숨소리 빼고는 무서울 정도의 적막뿐이다.

 

 

 

 "으아아!! 제발!! 그만해요!!"

 

 

 "따라 해 똥 꼬 를.."

 

 

 "또... 똥 꼬 를 유린.. 유린 해 주세요.. 흐흑 흐흐흑"

 

 

 내가 젖꼭지를 놓아주자 그는 울기 시작했다.

 

 

 

 "흐흑 흐흐흐흑 흐흑"

 

 

 "똥꼬를 유린해 달라고?"

 

 

 "네..."

 

 

 "제발 이라고 말 해"

 

 

 

 "제... 발..."

 

 

 

 "소원대로 해 주지"

 

 

 나는 그를 다시 벽 쪽으로 밀었다. 그리고 바지를 훌러덩 내렸다. 내 것이 그의 엉덩이를 겨냥했다.

 (설마 했지만, 그. 형욱의 것 보다 내 자지가 더 작았다.. 젠장)

 

 

 거울을 통해 그 광경을 보던 형욱의 표정이 변했다. 아니 경악했다.

 

 

 

 "지금 뭐 하는... 당신.. 뭐 하는 거에요!! 안돼!!!"

 

 

 형욱은 거칠게 몸을 비틀었다. 그러나 그 바람에 간신히 엉덩이와 그의 자지를 가리던 원피스 자락이 허리 위로 말려올라갔다.

 팬티는 이미 허벅지까지 내려와 있었다. 가터벨트가 흔들흔들 흔들리는것이 나를 더욱 더 자극한다.

 

 

 "안돼 흐흑...  넣지 마!! 안돼!!!"

 

 

 그가 남자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발버둥치는 그의 몸은 갸녀리고 부서지기 쉬운 여자의 모습이었다. 물론, 그의 거대한 자지는 제외하고

 그렇다면 더욱 더 망가트리고 싶어진다.

 

 

 

 "날 무시했었다 이거지? 본때를 보여 주마"

 

 

 

 나는 그의 항문 앞으로 내 성기를 바싹 대었다. 그것도 오랜만의 먹잇감 앞에서 꽤나 흥분하고 있었다.

 벌써부터 끈적한 것이 나를 충동질한다. 잠시 이 행위에 대해 내 이성이 망설였지만, 이미 제어할 수 없다.

 

 

 

 '푸우웅'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내 것이 그의 안으로 쑤셔진다.

 

 

 

 "끄어어어억!!"

 

 

 여자답지 않은, 형욱의 비명이 화장실 안에 다시 한 번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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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흐으 으아 으아... 빼 빼 줘요 제발.."

 

 

 

 형욱은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애원했다.

 아픔에 두 손은 소변기 파이프를 꽈악 잡고 있었다. 몸은 사시나무 떨듯 떨어대고 있었다.

 

 

 

 힘을 주어 한번에 푸욱 쑤시자 거의 빠지지 않을 정도로 그의 구멍은 작았다.

 

 '처녀는 처녀로군, 숫처녀 크큭'

 

 나는 이상한 변태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그것을 다시 힘을 주어 가까스로 빼냈다.

 내 자지에 침을 뱉어 미끈미끈하게 한 뒤 거칠게 반항하는 형욱의 배를 한 대 쳐서 무력화 한 후

 다시 쑤셔 넣었다.

 

 

 "꺼어어! 끄 어어어!!"

 

 

 배를 맞은 아픔인지 자신의 항문에 내 성기가 들어갔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신음 소리는 처절했다.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포르노에서 본것처럼 거칠게 했다.

 엎드려 엉덩이를 내 쪽으로 돌린 그 녀석의 허리를 꽉 잡고 박아댔다.

 

 

 

 

 "꺼어억!! 허억!! 아파요! 아파!!"

 

 

 그의 비명소리를 반주하듯 허리 아래에서는 퍽 퍽 퍽 하는 소리가 요동쳤다.

 

 

 

 "허억 허응 어흐어어어어어"

 

 

 

 퍽 퍽 퍽 퍽 퍽 퍽

 

 

 "어흐어 어어 흐어어 어허어어어엉"

 

 

 푹 푹 푹 푹 푹 푹

 

 

 

 콘돔도 끼지 않은 나의 자지가 그의 뒷구멍을 찣어댈 때마다 그는 연신 헐떡이며 숨을 몰아쉬었다.

 정말로 아픈 듯 비명은 거칠었고 처절했다. 그것이 나를 더 자극해서

 나는 더욱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 않는 살덩이.. 녀석의 처녀막을 하나씩 찣어내 갔다.

 

 

 

 "흐어억 아악!! 아아아아악! 제발!! 제바알 허어 으으으응!!"

 

 

 내 성기에 무언가 비릿한 게 묻었다. 자세히 보니 붉은 피와 함께 구정물 같은 것이 나오고 있었다.

 그의 깊은 곳까지 쑤시다 상처가 난 것 같다.

 

 

 '정말로 처녀막이군'

 

 

 그것 때문인지 익숙해 져서인지 아까보다 더 부드럽게 나의 자지는 그의 몸 깊숙한 곳까지 들어갔다.

 

 

 

 "끄어!! 흐 으으어 으어!!"

 

 

 나는 그, 형욱을 바라보았다.

 소변기를 아까처럼 꽉 잡은 채 그는 엉덩이를 들어 나의 것을 받아내고 있었다.

 고개는 아까와 반대로 위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 흥분감에 들어올려졌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다리는 충격으로 덜덜덜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단단하게 굳어버린 자지가

 위 아래로 흔들흔들 대어지고 있었다.

 

 

 '볼 만하군 흐흐'

 

 

 나는 포르노에서 보던, 아니 그것보다도 더욱 자극적인 이 상황을 즐기며 더욱 힘차게 박아 댔다. 힘들지도 않았다.

 

 

 

 "어으 아아아앙!! 흐어!! 아 아아앙!!"

 

 

 그의 목소리가 조금 바뀐 듯 하다.

 좀전까지의 거친 남자 티가 많이나는 목소리가 어느덧 이상한 교태를 품고 있었다.

 물론 완전히 허스키함을 숨길 수는 없었지만.

 

 

 

 "아으앙 아응 하으 허억 으어어 허억"

 

 

 여자에서 남자로 다시 남자에서 여자로 돌아오는 그의 목소리

 나는 그의 다리를 더듬었다. 스타킹을 타고 좋은 곡선을 한 그것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오.. 너 흥분하는 거야 설마?"

 

 

 "아니.. 아니야 씨 팔... 남자한테 흥분 아으아!"

 

 

 "그런 것 같은데?"

 

 

 "씨 팔!! 씨 팔!!"

 

 

 형욱은 욕지거리를 내뱉으면서도 나의 찍어댐에 맞게 엉덩이를 흔들어 댔다.

 나는 스타킹을 내려서 그의 맨살을 만졌다. 제모는 되어 있었지만 어딘지 까칠하다.

 

 

 "너 다리털 있는데?"

 

 

 "제 젠장..."

 

 

 "진짜 여자라면 흐흐 이런 굵은 털은 없겠지? 하.. 어디 볼까?"

 

 

 나는 계속 허리를 움직이며 녀석의 얼굴을 내 쪽으로 들이민다.

 그의 입에서는 단내가 나고 있었다. 그리고 선홍색의 붉으스름한 립스틱. 섹시하다

 

 

 

 그 얼굴을 햩아댔다. 입술 아래의 턱으로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두둘두둘한 흔적. 차마 감출 수 없는 남자의 흔적

 느껴진다.

 메이크 업 파운드 안쪽으로 거의 보이지는 않지만, 턱을 따라 보이는 몇 개의 까만색 점 아마 그것은..

 

 

 "흐흐... 역시 남자는 남자로군.."

 

 

 "하지 마.."

 

 

 "키스할까?"

 

 

 "안 돼  읍!!!"

 

 

 나는 강제로 내 입을 그의 입에 쑤셔넣었다.

 그는 고개를 뒤로 돌린채로 내 혀의 공격을 그저 받고 있었다. 두 입 사이로 침이 넘쳐흘렀다.

 

 

 "으읍 으읍 으.. 으읍"

 

 

 더 세게

 

 

 "으읍 으 끄어억!! 끄읍! 끄읍 끄어엇!!"

 

 

 키스를 하면서 허리를 세게 움직이자 그의 비명이 키스에 뭍여 바린다.

 그는 부정하고 있지만, 그의 몸도 이미 흥분하고 있다는 것이 직감된다.

 소변기를 잡고 있던 그의 오른손이 점점 그의 사타구니로 이동한다.

 

 

 그것은 그 자신의 자지를 꽈악 움켜쥐더니 이윽고 그것을 거칠게 흔들었다.

 

 

 

 탁탁탁탁탁

 탁탁탁탁탁

 

 

 내 자지를 항문으로 받으면서, 그는 자신의 자지를 흔들어대며 딸딸이를 치고 있었다.

 엉덩이는 이미 내 쪽으로 완전히 밀착한 채 내 것을 부여잡고 연신 흔들어대며 받아댄다.

 

 

 "좋은가 보지?"

 

 

 

 "아 아냐.. 아냐 어 어으어!!"

 

 

 그는 연신 부정하면서도 자신의 굵은 자지를 아래위로 흔들었다.

 

 

 

 "허억 허억 허으으"

 

 

 

 그가 자위하는 모습을 보자, 나도 곧 쌀 것 같아진다.

 조금 더 거칠게 박아댄다.

 

 

 "으어어!! 아윽 아으윽!! 아으으으으으으!!"

 

 

 형욱의 비명이 거세진다. 난 비명도 소리도 없이 박아댔지만 서서히 절정이 올 것이 느껴진다.

 

 

 탁탁탁탁탁탁탁

 

 

 퍽퍽퍽퍽퍽퍽퍽

 

 

 

 "아윽!! 나 나 쌀 것 같아요!! 안돼 멈춰!!"

 

 

 

 "싸기.. 싸기 싫단 말야, 제발 멈춰 줘 앗 하 아으으으 흐으윽!!!"

 

 

 형욱은 원피스를 걸친 채 소리질렀다.

 남자에 의해 가버리는 건 싫다 이건가.

 치마 사이로 자지를 흔들어대는 여장 남자 주제에...

 

 

 

 "아 못 참아!!! 안돼 아.... 아 싼다..."

 

 

 

 몸이 만드는 찐득한 소리 위로 형욱의 교성이 겹쳐지자 갑자기 참을 수 없어졌다.

 

 

 

 "앗!"

 

 

 나는 이 자리에서 최초로 짧은 비명을 질러냈다.

 동시에 형욱의 자지에서 정액이 솟구쳤다.

 

 

 

 "허윽!! 나 싸... 싼다.."

 

 

 형욱은 스커트 위로 솟아오른 자지를 이리저리 흔들며 자신의 정액을 화장실에 뿜어대기 시작했다.

 하얀 끈적한 덩어리가 타일과 소변기에 여기저기 튀어버렸고, 찐득한 정액 특유의 냄새가 진동했다.

 

 

 문득 아랫도리가 뜨뜻해져 아래를 보자

 허연 덩어리가 피와 구정물에 섞여져 내 자지와 항문 사이로 줄줄줄 새어나오고 있었다.

 구린내가 코를 찔렀다. 그리고.. 정액 냄새와 섞여 오묘한 향기를 내뿜는다.

 

 

 사정을 마친 형욱이 힘을 잃은 듯 소변기를 붙잡고 기대어버린다. 

 몸안에 들어간 내 것 때문에 넘어지지 않은 것이다. 나는 그의 허리를 잡고 그를 뒤에서 껴안아버렸다.

 사정후의 쾌감과 나른함이 내 몸을 감싸는 듯하면서

 제어할 수 없는 피곤함이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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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여긴 어디지...'

 

 

 이런

 잠깐 쓰러져 잔.. 건가?

 번화가의 새벽길. 이미 밤은 지나서 사람들은 많이 없었다. 기껏해야 술에 너무 취한사람과 이제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

 아마도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잔 거겠지

 그래서인가? 사람들이 나를 한번씩 스윽 보고 간다, 개중에는 꽤나 놀라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에이 쪽 팔려'

 

 

 나는 엎어져 있던 셔터 내린 가게 바닥에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시디 바와는 꽤나 떨어져있는 것 같다.

 머리도 아프고 뱅글뱅글 도는건 시디바에서 마신 양주 때문이려나..

 

 

 '그거 꿈인가..?'

 

 

 형욱과의 격렬한 정사가 기억난다. 꿈이라기엔 너무 생생하다 그리고 아랫도리에 가득한 사정 후의 찝찝한 느낌..

 꿈일 리가 없다. 그런데.. 그러고 보니

 

 

 

 "맞다 핸드폰!"

 

 

 그곳, 화장실에 두고 온 것이리다. 녹화를 틀어 놓고 왔으니.. 사실 살짝 기대도 된다 어떤 장면들이 찍혔을지..

 형욱에게는 조금 미안하기는 하다, 나를 무시하고 놀려먹은 것은 잘못하긴 했지만.. 

 아니 이거 잘못하면 고소당하는 거 아냐? 설마.. 남자하고 일어난 일을 신고까지 할 용기가..

 그런데 만약 신고라도 한다면 그 동영상이, 증거잖아? 이런..

 

 

 나는 발걸음을 서둘렀다.

 그곳

 다시 시디 바로....

 

 

 

 

 

#############################################################################################

 

 

 

 

 

 

 

 다시 시디 바 건물의, 그 화장실로 왔을 때는 슬슬 해가 뜨려는 준비를 할 때였다.

 어둑어둑함은 어느정도 밝아졌지만. 아직은 어둑어둑한 새벽에서 아침의 사이..  춥다.

 

 

 

 막상 뛰어왔지만 바로 화장실의 문을 열 용기는 나지 않았다.

 

 '형욱이... 갔으려나.. 아니면 나처럼 기절해서 자고 있을지도..

  날 보고 막 화 내면 어떡하지? 아니, 사실 걔 이쁘니까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사귀는 것도...'

 

 

 형욱은 어떻게 봐도 예쁜 여자로 보였다.

 게다가 어제의 섹스, 녀석도 즐겼잖아. 이상하게 희망적이 되어 나는 문을 열었다.

 만약 있다면 꽉 안아 주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화장실은 어둡다

 불이 꺼져 있다.

 

 

 정사를 나누었던 소변기와 거울이 어둠 속에서 익숙해지자 어느정도 보이기 시작한다.

 

 

 '형욱이는?'

 

 

 사람 형체가 보이지 않아 갔나보다 생각이 드는 순간 바닥에 엎어진 무언가의 형체가 드러난다.

 

 

 '형욱... 씨?'

 

 

 아마도 섹스 후에 나처럼 기절한 듯 곯아떨어졌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그래도 화장실에서 저렇게 자다니

 그런데 너무 어둡다, 불을 켜야.. 스위치를 찾아야 하는데 어디 있으려나.. 이쯤이었나 어디.. 으 으으

 

 

 

 '으앗!'

 

 

 나는 무언가 찐득한 것에 미끄러져 그만, 넘어져버렸다.

 

 

 '왁!!!"

 

 

 엉덩방아를 찧고 꽈당한 내가 타오를 듯 아픈 엉덩이를 쓰다듬으려는데 순간 바지와 내 손에 무언가 끈적한 것이 만져진다.

 비릿하고... 기분 나쁜

 

 

 '뭐지...? 뭐.. 뭐야...'

 

 

 

 설마. 여기는 화장실이다. 온갖 오물이 가득한, 아.. 저기 스위치가..

 어렴풋이 반짝거리는 스위치를 느낄 수 있게 되자, 나는 그것을 눌렀다.

 

 

 

 

 '!'

 

 

 

 

 

 

 

 

 

 

 '!'

 

 

 

 

 

 

 

 

 

 

 

 

 

 

 '!'

 

 

 

 

 

 

 

 

 

 

 불이 들어오자

 나는 내 앞의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잘못 보았나? 눈을 비비고 다시 한 번 보았다.

 꿈인가? 아니.. 숨이 차고 심장박동이 거세다.. 그리고 내 사타구니의 찐득함도 여전하다.

 

 

 

 

 '이... 이게 무슨....'

 

 

 

 

 바닥은 피로 흥건했다.

 벽면의 타일도, 그리고 소변기도 그 위의 거울도 온통 핏자국들로 피투성이였다. 

 붉은 점들이 피부병 환자처럼 여기저기 튀어져 있었다.

 

 

 

 그리고....

 

 

 

 소변기 근처에

 어깨에 걸친 원피스의 끈이 끊어져서 밋밋한 가슴을 노출시킨 형욱의 몸이 보였다.

 

 

 

 형욱은

 죽어 있었다.

 

 

 

 그의 머리는 자신이 싼 오줌과 함께 소변기 아랫부분에 처박혀 있었고

 몸은 옆으로 누운 듯 바로 누운 듯 중간정도로 바닥에 누워 널부러져 있었다. 그의 몸 주위의 바닥 타일은 붉은 피로 선을 만들어냈다.

 소변에 반쯤 잠긴 머리 위로 두 눈은 하늘, 아니 거울을 보고 있었고 선홍색 립스틱을 바른 입술에서는 한 줄기 피가 흐르고 있었다.

 

 

 

 

말려올라간 치맛자락 위의 그의 남자 성기가 아니었다면 

 아름다운 단발 머리의 여자가 살해당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자지는 힘을 잃은 채 그 굵고 기다란 몸체를 죽어버린 뱀장어처럼 추욱 늘어트리고 있었다.

 말라붙은 정액 덩어리와 붉은 피 사이로 자지 위의 커다란 큰 점이 죽은 사람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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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Lily4NE1) 윤정(Lily4NE1)님 포함 6명이 추천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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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에!? 마지막에 갑자기 장르가 서스펜스로 바꼈어요...!!!
17:34
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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