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사표
슬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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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표를 냈습니다.
20대 부터 10년 가까이 다닌 직장...
사장의 계속되는 압박에 저는 결국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제 자신도 원했던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까지 인수인계하고 그만두었죠.
다들 왜 그만두는거냐고 만류하고 이유를 물었지만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제 저는 새로운 계약을 하였습니다.
바로 노예계약이었죠.
나 ○○○은 지금 이 시간부터 클럽사장의 소유가 된다.
나 ○○○은 클럽사장의 소유물로서 그의 노예가 되어 그를 주인으로
평생을 섬긴다.
노예 ○○○의 거처는 클럽이며 외출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노예 ○○○의 복장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다.
등등...
이제 저는 주인님에게 버림 받지않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노예가 된것이죠.
클럽에서 자면서 일어나면 청소하고 정리한 후 주인님을 맞이합니다.
영업시간이 되면 서빙도 하면서 쇼에도 출연하죠.
영업이 끝나면 정리를 하고 클럽에서 잠듭니다.
이제 앞으로 이런 나날이 반복되겠죠.
이 삶에 적응하기 위해서 저는 제 자신을 비우고 단련시켜야할겁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 앞에 있어도 저는 제 모습을 가리려하지 않도록 해야할겁니다.
이런 저를 보면 아는 사람들은 기절초풍할테고
모르는 사람들은 미쳤다고 하겠지요.
그러나 이미 그렇게 길들여져 버렸기에
주인님의 소유물이 되는 것이 저에게는
곧 자유롭게 되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