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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걸 1

유키테스 유키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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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을 둘러메고 강당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선배?"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에 나는 그쪽을 돌아보았다.

 

 수연이와 영지다. 언젠가 조발표 과제 할 때 만난 후배들, 뭐 학번상 그렇다는 말이지만.

 

 학교에서 아싸, 아니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는 나지만 외모 때문인지 여자 선후배와는 약간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취업설명회 괜찮았어요?"

 

 

 

 수연이 내 쪽으로 얼굴을 들이대며 말한다.

 

 숏컷 헤어에 은근 예쁜 얼굴이다. 언제부턴가 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는 게 좀 부담스럽다만..

 

 

 

 

 

 "별로, 뻔한 이야기더라고. 저 사람들 저번 학기때도 왔었거든

 

  뭐 사람은 좀 바뀐 거 같지만"

 

 

 

 대기업  L그룹이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꽤나 많은 학생이 참가했으나

 

 그 타이틀에 비해 별 내용은 없었다.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도 성에 안 찼고..

 

 겨우겨우 [서울권 대학]이라는 타이틀을 걸어 놓는 이 학교 입장에서는 와주는 것도 감지덕지하겠지만..

 

 

 

 

 

 "막상 스펙 학점 안중요하대놓고 결국 그걸로 뽑잖아요"

 

 

 

 이건 영지. 뿔테 안경에 청바지. 수수한 외모, 아무 장식없이 늘어트린 검은 생머리

 

 하지만 뽀얀 피부가 매력적인 그녀

 

 

 

 "근데. 막상 그 두개 하는것도 쉽지 않은데 말야, 안 그래 영지?"

 

 

 

 "그러게 그러게"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한잔..꺾... 는?"

 

 

 

 "오?  영욱 오빠도 올 거죠?"

 

 

 

 

 

 항상 이런 식이다. 무슨 핑게로든 술자리를 만드는 두 사람..

 

 

 

 

 

 

 

 "아니, 미안한데 오늘은 알바가 있어서"

 

 

 

 

 

 "에? 지난 주까진 없었잖아요"

 

 

 

 

 

 "그게 단발성으로 하는 거라 가끔 뜨고 그래.. 노 노가다 같은 거야"

 

 

 

 

 

 나는 허둥지둥 말했다. 이 녀석들, 호기심이 많다는 걸 깜빡했다. 특히 나의 일상에 대해서

 

 

 

 

 

 "그으.. 래요?  영욱 선배같은 미남이 노가다라니..??  좀 안 어울리는데??

 

  치인트에 유정 선배랑 꼭 닮았잖아?? 영지 안 그래?"

 

 

 

 

 

 "유정 선배? 드라마버전 아니면 웹툰 버전? 난 둘다 아니라고 봐.  영욱 선배는 뭐랄까..."

 

 

 

 "곱지"

 

 

 

 "그래 고와.  딱 그거네, 고와"

 

 

 

 

 

 "저기..."

 

 

 

 

 

 나는 말을 중간에 가로막았다.

 

 

 

 

 

 "너희들 지금 남자한테  [곱다] 는 표현을 쓰는 거 말야, 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니?"

 

 

 

 

 

 "음.. 그런가?"

 

 

 

 

 

 "그렇.. 겟지?  거기다 울 오빠 무려 특전사 출신이잖아 특전사!!"

 

 

 

 

 

 "특전사가 아니고.. 특공 여단, 그리고 그냥 일반병이었다고"

 

 

 

 

 

 나는 그렇게 해명아닌 해명을 하면서도, 그들이 나에게 사용했던 단어 때문에

 

 섬찟섬찟 묘한 기분이 들어 몸이 떨렸다. 

 

 

 

 

 

 

 

  -2-

 

 

 

 

 

 두 여자후배를 떼어놓고 나는 지하철을 타고 동국대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약간의 언덕길을 올라 호텔S의 정문 앞까지 올라갔다.

 

 한국 최고인지는 몰라도 최소한 세 손가락안에는 드는 호텔이다. 게다가 최근엔 리뉴얼을 했다지

 

 가난한 복학생인 내 사정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장소다. 물론 평소의 '나' 라면 말이다.

 

 

 

 

 

 배가 울렁울렁 한다. 배가 고프다는 신호, 하지만 오늘은 자제해야 한다. 옷 태가 나지 않거든

 

 미팅을 하기 전에 간단히 녹차 한 잔 정도가 오늘의 저녁이다.

 

 

 

 

 

 나는 핸드폰을 들어 문자를 확인했다.  약속시간을 다시 확인했다. 시간은 8시

 

 앞으로 한 시간, 상대가 늦는다 해도 끽해야 한시간 반이다.

 

 평소의 나라면 여유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준비해야 할 것이 꽤나 많기 때문이다.

 

 

 

 

 

 정문에서 로비까지는 꽤나 걸어야 했다. 덕분에 겨울인데도 땀이 차오른다.

 

 

 

 '이럴 줄 알았으면 택시를 탈 걸 그랬나..'

 

 

 

 어쨌든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화장실을 찾는다. [남자] 화장실

 

 화장실을 찾은 후 가장 바깥쪽 칸. 출입문과 가장 가까운 공간으로 들어간다.

 

 이건 몇번의 삽질을 통해 배운 노하우다.

 

 

 

 

 

 '방을 먼저 잡아주는 서비스라면 좋을 텐데'

 

 

 

 

 

 나는 언제나 하는 생각을 되새기며 걸쇠를 잠갔다. 고급 호텔의 화장실이라 좋은 냄새가 난다.

 

 여기서 잠들어도, 아니 관계를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쓸데없는 상상 덕분에 조금 흥분했다.

 

 

 

 

 

 '후우...'

 

 

 

 

 

 묵직해진 아랫도리를 느끼며, 나는 별 수 없이 백팩을 바닥에 내려놓고 좌변기에 앉았다.

 

 평소 전공책이나 어학관련 유인물이 들어있는 가방에는, 오늘 내가 입고 칠할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특히 오늘의 의뢰인은 복장을 주문하는 쪽이었다. 실외 그리고 실내용 모두.

 

 

 

 

 

 그 중 실외용은 전형적인 정장 차림이었다. 블라우스, 딱 붙는 하이웨이스트 치마, 검은 스타킹

 

 

 

 

 

 '회사원일까... 그렇다면 대기업의 간부? 아니면 고급 공무원?'

 

 

 

 

 

 나는 오늘 만날 사람을 상상하며 치장을 시작했다. 헐렁한 티셔츠와 바지 그리고 사각팬티까지 잘 접어 백팩에 넣었다.

 

 이어 챙겨온 하얀색 레이스 속옷을 조심스레 입기 시작했다. 팬티가 실크가 아랫부분에 닿으면서 살짝 찌릿해진다.

 

 그곳이 단단해지는 것은 내 의지로는 어쩔 수 없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부끄럽다.

 

 처음에는 죽고 싶을만큼 그랬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 페이가 세니까.

 

 

 

 

 

 그리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니까.

 

 

 

 

 

 나는 얼굴이 달아오른 채로 스타킹을 발목에 끼워 넣었다.

 

 화장실에서 완벽한 혼자라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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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vacizumab님 포함 5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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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을게용 다음편두!
17:39
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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