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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근 네가 씨시여서 그대를 찾는 게 아니야, 내가 찾는 그대가 씨시인것 뿐이지(구인 보충글)

dearsorrow dearsorrow
1766 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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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얼마전에 넷플릭스에서 '히바로'라는 단편애니메이션을 보았습니다.

 

감독의 말로는 '서로 잘못된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관계'를 그려냈다고 하는데,

 

어쩐지 저는 저 사이렌이 나와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이렇게나, 애가 타는 목소리로 비명을 지르듯 불러대는데도 그 아이는 듣지 못하는 건지.. 혹은 어디선가 이미 죽어버린 건지.

 

 

씨시 세계에서 제 아이를 찾을 생각은 못 해봤습니다.

 

10년 정도 이 세계에 머물면서 별 아이들을 겪어봤지만, 플레이를 하면서도 굳이 여장을 시키거나 하지 않았거든요.

 

우연한 기회로 이 세계에서 마주하는 많은 씨시들을 보면서 더럽고 음탕하고 질펀하면서 아름다운 씨시들을 마주합니다.

 

또한 이 아이들 중 하나가 내 것이라면, 그런게 그 아이가 씨시면 어쩌면 더더욱 좋겠다라고도 생각했죠.

 

 

제가 찾는 건 3~4년 뒤에 '남친' 혹은 '남편'의 이름으로 살아갈 암캐입니다.

 

이제껏 지켜온 철칙은 '가족은 건드리지 말자'에요. 나와 그 아이가 이 세계에 있다는 이유로 가족의 일상이 부서지는건,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애의 부모에게 제가 인사드릴 수도, 우리 부모님께 그애를 보일 수도.

 

그러니 하슬은 아닙니다. 하슬로 둘 생각은 전혀 없어요.

 

우린 직장생활을 할 거고, 같이 저녁을 먹을 거고(나란히라고는 안 했습니다), 여행을 갈 거고 같이 살아나갈 겁니다.

 

그애와 나는 저녁이 되면 자연스럽게 한 집에서 만날 거고, 나는 그애를 학대하고 괴롭히고 암캐로 조교하며 행복해할 겁니다.

 

 

몇 번이고 경험했겠죠.

 

발정나서 누구든, 아무라도, 제발 나를 좀...! 이라고 목구멍까지 치밀어오르는 소리를 삼켜가며 숨죽이고 살다가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누구에게라도 몸을 맡기고 진빠진 채 널부러지고 나면, 나 뭐하는 거지. 돌아갈래. 다 버릴 거야.

 

다시 도망치듯 떠났다가 돌아오는 과정을 몇 번이고... 마치 굴러떨어지는 돌을 몇 번이고 다시 올리고 있는 시시포스처럼.

 

그 돌 제가 치워버리려고요. 치워주고 그 밑에서 그 애 손목을 잡아 끌어 안아주려고요.

 

이 삶이 네 삶이 맞다, 못 박아주려고요. 암캐로 살아. 그게 맞아. 차라리 더 발정나서 미쳐버려, 내 앞에서. 그러려구요.

 

 

다만 슬레이브로서, 씨시로서 산다는 건 오히려 하슬이 낫겠다 싶을 정도로 많은 고통들이, 시련들이, 시험들이 있을테고

 

그런 삶을 나를 위해 택했다면, 당연히 저는 그 애가 일상에서 이루고자 했던 꿈을 최대한 이뤄낼 수 있도록 서포트할 겁니다.

 

하슬을 통해 그 기회조차도 박탈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 아이는 세상에서 빛날 겁니다. 나의 암캐는 말이죠.

 

 

암캐의 삶을 선택했고 모든 권리와 권한, 목숨까지도 제게 건넨 아이에게 돌려주는 것이 퍽 소박하지만,

 

제가 약속할 수 있는 건 필요한 순간에, 그 애의 가족 앞에서 "얌전히" 굴겠다는 것,

 

그리고 떠나거나 버리지 않겠다는 것이겠죠.

 

 

물론 저는 그 애의 온 몸에 흔적을 새길 겁니다.

 

아무리 굳게 결심하고 시작해도 또 흔들리는것이 당연한 과정일 테고, 언제라도 도망가고 싶단 생각이 들 텐데

 

목에 사슬을 해서 발로 밟아버릴 게 아닌 다음에야, 그걸 막을 방도는 없으니까요.

 

그러니 몸에 지워지지 않는 글씨를 새겨서라도, 빠지지 못할 구멍을 꿇어 피어싱을 박는 한이 있더라도

 

혹은 낙인처럼 지지고 찢기고 베인 흔적을 가득 채워서라도, 차마 두려워도망가지 못하게 만들 겁니다.

 

그걸 동의할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다 내어줄 수 있다면 저도 저를 내어줄 겁니다.

 

물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는 얼굴이나 손 발에는 손대지 않을 생각입니다만,

 

적어도 몰래 가랭이를 벌렸을 때 차마 누구에게 내보일 수 없는 제대로 된 흔적이 있어 다신, 그 누구에게도

 

나 외에는 벌릴 수 없게 만들 겁니다. 내가 원해서 강제로 누군가에게 벌리라 명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이제껏 플레이를 하면서 꽤나 용감한 상황에 겁도 없이 뛰어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없었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나를 만났던 그 멜섭들과 슬레이브들, 펨, 트젠, 기타등등 모두 그 누구도 나를 두렵게 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니 암캐년 하나 목줄 잡아 꺾는 건, 제겐 일도 아닐 겁니다.

 

할 줄 아는 플레이, 아닌 플레이... 더는 제게 의미 없습니다. 하게 만들 겁니다. 그러고도 남을 겁니다.

 

외모, 안 중요합니다. 오히려 서로의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면 씨시들 스스로 열성으로 생각하는 남성적 외모,

 

그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다고요? 뭐하러요. 이미 난 그 속에 뭐가 있는지 아는데.

 

클리를 쓰는 것도 전 좋습니다. 그 길고 커다란 클리를 제 자위도구로 쓰면 됩니다.

 

소추여도 상관없어요. 우리에겐 페니반이라는 놀라운 것이 있잖아요? 물론 딜도형 개그도 있습니다.

 

Image_245389.jpg

 

저는 그 애가 씨시여서 고르는 게 아닙니다.

 

내가 데려갈 하나의 아이가 마침 씨시라면, 그 애가 암컷으로 살게 다 할 생각이에요.

 

그 애도 친구들이 있을 테니, 만약 같이 가주시면 안 되냐 하면 따라 나갈 겁니다.

 

그게 뭐 어렵겠어요. 주인님 자랑하고 싶어하는 심리 뻔한 것을. 꽃도 사주고 예쁘다고도 해주고, 은근히 씨시 친구들 앞에서

 

티내고 싶어 하면 뭐.... 길 한가운데서라도 키스해주죠 뭐. 업한 상태라도 말이죠.

 

그게 뭐가 그리 어렵겠습니까. 그 애가 내어준 것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텐데.

 

 

그러니, 

 

정말 제게 다 내어줄 씨시 슬레이브를 찾는 겁니다.

 

아프지 않게, 다치지 않게, 불안하지 않게... 부를 때마다 저는 그 자리에 있을 겁니다.

 

그러니 내게 모든 것을 쥐어줄 수 있는 씨씨가 다가오길, 기다리겠습니다.

 

궁금하다면 언제든 물어봐 주세요.

 

 

텔레그램입니다.

 

이걸 쓰는 이유는... 하아... 정말이지 별 놈의 영상과 사진을 다 주시는데....

 

위험합니다... 내가 아니고 그대요. 그래서 텔레그램인 겁니다, 라인이 아니고.

 

ur_godot 입니다. 연락해주시면 바쁘지 않다면, 답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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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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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진심과 애정가득한 구인글을 본적이 있나 싶을 정도네요.

꼭 맘에 드는 아이를 소유하실 수 있을 거예요~^^
14:46
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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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이네요 ㅎㅎㅎ
16:07
22.06.21.
제가 봤던 구인글중에서 가장 진심이 느껴지고 가장 구체적인 글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글을 전부 읽어보니 읽을때마다 행복해졌어요
20:33
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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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sorrow 작성자
개돼지
저 같은 아이디로 아라곤도 활동합니다. 오해하실 수 있겠지만 씨코안에서 이미 저와 통화도 한 암캐년들이 보면 웃겠네요.
15:06
22.06.22.
우연히 글을 봤는뎅 글 속에 철하과 진심이 담겨있는것같습니다~
07:09
2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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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라도 만날수 있는분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결혼까지 갈 수 있는분이... 예전에 여자 집안쪽에서는 노예로 살아야 한다는건 이해하면서도 남자 집안에서도 노예취급하겠다는분이 있었는데... 제 가족 앞에서는 그렇게 살기 어렵겠더라고요. 여자쪽 장인/장모/여자자매들에게 노예로 취급받는건 인정하면서도요..
09:30
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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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집에 와서 청소해주고 가라는분도 있어서 그럼 하슬로 들어갈까요 하고 물어보면 그건 또 부담스러운가봐요. 정말 가끔 청소만 원하시는듯 ㅠㅠ
09:33
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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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이
그대가 누군가의 공간으로 들어갔을 때 여러 이유로 고민되기도 하지 나도 집에 애들이 있는데 덥썩 들일 수는 없다 보니 고민되고 각자의 이유들이 있지
12:55
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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