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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인 내가 남자인 내 친구와 했던 동성연애 그리고 여장 썰7

유키테스 유키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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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 장기자랑이 당시 핫하던 '시스타의 나혼자' 공연이었는데,
아이들이 연습을 할때 노래를 플레이 해주면서 후렴구의 중요한 동작 몇부분을 배웠던게 기억이 난거야.


다 추지 못하지만 그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지.
교복에 나 혼자라니, 내가 생각해도 정말 괜찮은 조합이었어.
지금 같으면 아청법으로 철컹철컹 할지도 모르지만.


마침내 내차례가 오고 후렴구와 함께 춤을 췄어.
내가 워낙 몸치지만, 춤 자체가 워낙 섹시한 춤이라서 그런지 못춰도 예상대로 호응은 정말 좋았어.
여자아이들 중에는 동영상을 찍는 애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호응도 좋아서 나도 꽤나 좋았지,
치마가 너무 딱 붙여서 터질 것 같았던거만 빼면 말이야.


그렇게 여장대회가 끝나고 나는 2등을 했어.
물론 1등은 우락부락하고 분위기를 잘 주도하던 그 아이.
꾸민게 많아서 아쉬울만 했지만 소극적이었던것에 비해 2등이나 했던게 오히려 다행이었지.


급하게 노곤해졌던지라 어서 가서 씻고 옷을 갈아입으려 했는데


1등, 2등들은 기념촬영이니 뭐니를 한다고 장기자랑이 끝날때까지만 그렇게 입고 있어달라고 했고,
다른 아이들은 모두 환복을 했지만 나와 1등을 한 아이는 장기자랑이 끝날때까지 어찌할 도리가 없었지.


그리고 마침내 장기자랑이 끝나고 기념촬영 마저 끝이 났어.
다른 이들은 전부 바로 옆에 연회장에 차려놓은 술자리로 이동했고
나와 1등을 한 아이는 터덜터덜 내가 있던 동으로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으려고 했는데




아뿔싸, 문이 잠겨 있었어.
나는 속으로 정말 열쇠와는 인연이 질기다 생각했어.


누군가 오기를 기다리기에는 산 속의 날씨는 너무 추웠고,
옷가지와 폼클렌징 같은 것들은 모두 방에 있었기에
꼼짝없이 술자리로 가서 열쇠를 가진 사람을 찾는 수 밖에 없었지.




10여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을텐데도 술자리 분위기는 부어라 마셔라였어.
나와 1등을 한 그 남자애가 들어가자 사람들이 모여있는 테이블은 저마다 우리를 모셔가려고 난리였지.
동 열쇠를 가진 사람을 찾아야했는데 도저히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어.


자리에 가자마자 엄청난 속도로 술을 마셨어.
시험의 여운이 남아서 다들 여태까지 못마실걸 오늘 다 마실 요량인듯 했지.
마시다가 지쳐서 다른 자리로 피하면 그 자리에서 또 엄청나게 마시고,
여전히 여장을 한 상태라 여자후배들은 "언니~"라고 부르며 잡아끌고
남자선배들은 "여자친구 해라."고 장난을 치면서 막 만져대고
그리고 교수님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엄청나서 마셔댔지.
MT의 뜻이 먹고 토한다 라고 한 이유가 실감이 날 정도로 마셨어.


취기가 많이 돈다 싶을때부턴 잔을 피했지만 술자리에 있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술도 깰 겸 건물 밖 가로등이 있는 계단에 앉아있었지.


4월 말, 한밤 중의 산 속의 날씨는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추웠어.
짧은 치마와 얇은 하복에는 바람이 정말 잘 스며들었어.


그렇게 덜덜 떨고 있는데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졌어.
누군가하고 봤더니 그 녀석이었어.


"많이 마셨지?" 하며 종이컵을 하나 건넸어.
아주 차가운 물이었어.
물론 술이 깬건 아니었지만 한결 괜찮았어.
"아, 방에 갔는데~ 문이 안열려서 이렇게 왔는데~ 너무 춥고~ 휴..."
라며 내가 혀짧은 소릴로 술취한 여자 흉내를 내며 장난을 치니까 녀석은 한참 웃더니
입고 있던 검정색 바람막이를 내 어깨에 걸쳐주고는 잠시 기다리라며 술자리로 다시 들어갔어.


그렇게 몇분쯤 흐르고 녀석은 허겁지겁 뛰어오더니
내 어깨를 잡고 부축하더니 우리가 속한 2동으로 향했어.


"뭐시여? 뭐당가?" 하고 잘 하지도 못하는 사투리를 쓰면서 물으니
녀석은 "열쇠여~" 하고는 나를 계속 부축해서 2동으로 갔어.


연회장과 숙소가 있는 동은 5분정도 거리가 좀 있었는데
찬바람 때문인지 산 공기가 좋아서인지 가는 동안 술이 좀 깨서 혼자 걸어 갈 수 있었어.
그래서 옷 갈아입고 다시 술자리로 가서 술을 마실 요량이었지.


마침내 동에 도착했는데, 문이 말썽이었어.
문 손잡이의 합이 맞질 않아서 몇번이나 손잡이를 흔들고서야 방에 들어갈수 있었어.
방에 들어가자 열기가 확 느껴졌어.
발을 닿자 누가 켜놨는지 보일러 뜨끈뜨끈 했어.


몸이 너무 차가웠지라 따뜻한 곳에서 몸을 녹이고 싶어서
무드등만 대충 켜고는 방 입구 주위에 치우지 않고 어질러져 있던
이불에 녀석과 나는 다리만 쏙 집어넣고 몸을 녹였어.


그러나 갑자기 따뜻한 곳에 들어온 탓인지 취기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어.


조금 어지러운 마음에 기지개를 켜는 척하고는 바닥에 누웠어.
그리고 녀석은 내 옆에 앉아서 팔을 땅에 짚은체 반쯤 땅에 기대어 앉아있었어.


술 김에 장난끼가 발동한 나는,
녀석의 허벅지에 대고 엄지와 검지로 사람이 걷는 것처럼 한 손가락씩 짚으며
점점 사타구니 쪽으로 타고 올라갔고,
녀석은 하지마라는 말을 조용히 2번했지만 내가 듣지 않자,
"아, 하지마라고!" 라고 언성을 높이며 내 팔목을 잡았어.


녀석이 언성을 높이는 걸 처음 본 나는 당황해서 아무 말도 잇지 못하고 놀래서 쳐다만 보고 있었고,
녀석은 "아 그러니까 하지 말라고 할때 안하면 되잖아.." 라고 내 팔을 놓고는 애먼 뒷통수만 긁어댔어.


"언성 높여서 미안해.." 라고 녀석은 사과 했지만,
삐졌다기 보단 놀랐던 나는 "괜찮아.." 라는 영혼 없는 대답을 하고
녀석을 등지고 누웠어.
녀석도 몇번이나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나는 뒤를 돌아볼수가 없었어.
뭐랄까, 어떤 괴리감이었달까.
크게 화낼만 한게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화를 내는걸 보니까
내가 알던 그 녀석의 모습이 다 지워져버린 기분이 들었어.
그리고 별별 생각이 다 들었거든.
그때 나와 있었던 그 밤이 녀석에게 불쾌했던건지, 내가 그러는게 그렇게 싫은지...
머릿 속으로는 그게 정리가 도저히 안되기도 했고.


그러는 와중에 녀석은 내 몸을 자신쪽으로 돌려 앉혀 놓고는 나를 멀뚱히 쳐다봤어.


그러더니 "미안, 진짜 미안해..아니 나는 니가.." 라며 끝 말을 흐리며 내게 사과했어.
그래서 나는 "왜? 내가 그러는게 싫어?"라고 물었고,
녀석은 "아니 그게 아니라..나는 니가.." 라면 계속 말을 흐렸어.
답답했던 나는 "그게 아니면 왜 그런건데?" 라고 따지듯이 묻자,
녀석은 한숨 푹 크게 내쉬고 말했어.


"너랑 나, 남자잖아."


내가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자, 녀석은 다시 말을 이어나갔어.


"가끔 니가 여자같이 느껴져서 이상한 기분 들기도 해.
머리도 여자들처럼 기르고 다니고, 전에 여장했던 모습도 생각나고,
그래서 그냥 친구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그게 안되.
그때 그런 일 있었어도 그냥 너랑 좋은 친구로 남고 싶어서 더 친구처럼 대하고 하는데,
니가 나한테 장난이라도 애교 부리거나 이러면 나도 이게 무슨 기분인지 모르겠다.
나 여자들이랑 잘 연애했고, 난 그런 쪽에 취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호기심이었어..그런데.."


시선을 어찌할바 모르던 녀석의 두 눈이 나를 오롯이 향했어.


"니가 그런 행동하면 나도 모르게 확 저질러버릴 것 같은 기분도 들고...그러니까..."
라면 녀석의 말끝이 흐려졌고 녀석은 고개를 살짝 떨구었어.


나는 생각보다 많은 생각이 들지 않았어.
그냥 그 말로부터 전해진 진심이 따뜻하게 느껴졌어.


그리고 하나의 생각만 들었지.
녀석의 체온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


술은 사람이 이성의 끈을 놓게 만들지.
그리고 성욕의 노예가 되.
나도 그랬던걸까.


녀석의 얼굴에 내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입술을 포개었어.
자연스레 그 입술 사이로 녀석의 혀와 내 혀가 맞닿았어.
그리고 천천히 그 혀와 타액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부드럽게 되새겼어.


녀석은 자연스레 나를 바닥에 눕혔어.
키스는 계속 되고 녀석의 손은 내 허벅지를 향했어.
스타킹의 느낌이 좋았는지 몇번이나 양쪽 허벅지를 벌갈아가며 쓰다듬고는
그 손은 천천히 왼쪽 허벅지를 타고 사타구니로 올라왔어.
짧던 그 치마는 골반 위로 말려 올라갔어.
키스를 할때부터 이미 흥분되어 있던 내 물건 위에 손을 살짝 포개어 얹고는 부드럽게 만져주었어.
내 몸은 조금씩 들썩이고 있었고,
여차하면 선을 버릴것만큼 우리 둘의 몸을 달아오를대로 올라있었어.




'철컥.'
하는 소리가 그때서야 들려왔어.
우리는 하던 행동을 모두 멈추고 문 쪽을 바라봤어.
그러자 들리지 않던 웅성거림이 들려왔어.


'철컥철컥'
문 손잡이가 고장이 났는지 합이 잘 맞지 않으면 잘 안열리는 문이었던지라
손잡이를 흔드는 소리가 났고,
우리는 상황 파악이 어렴풋이 됐어.


'철컥'
소리가 한번더 들리자 녀석은 치마에서 손을 뺐고,
나는 옷 매무새를 정리했어.


순간 별 생각이 다들었어.
사람들이 우리 얘길 다 들은건 아닐까?
우리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 안건가 하는 생각들.


그런 생각들과 격렬한 몸의 대화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내 심장은 여느때보다 빨리 뛰었어.


녀석과 나, 아직은 분위기에 취해 얼떨떨해서는
무언가 어떤 수습을 할 생각도 하지 못한체 문만 바라봤어.




'끼익-'




이윽코 문이 열리고,

웅성거림의 정체가 드러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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