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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어느 황당한 시디분을 만난 썰

지호 지호
1108 3 9

글이 길어 반말체로 씁니다. 양해바랍니다.

 

어느정도 시디, 러버분을 만나봤지만 정말 좋은 분들도 많았고 오랫동안 연락하고 지냈던 분도 있었음. 

잠시 잠수타느라 연락이 끊겼고 만남관계 여부를 떠나 형동생으로 지내고 친구통화하듯 전화하고 지내던 좋은 인성의 사람도 있음.

 

그러나 황당했던 기억이 있고 잊혀지지 않을것 같아 여기 썰을 풀어봄.

 

4~5년전? 업을 막 접었을 시기 딱 이밈때 였음.

집은 천안이지만 서울에 일로 갈일이 있어 갔다가 시간이 남아 온라인 카페를 보니 낮시간에 볼사람을 찾는 시디분이 있었음.

 

의정부 시디라면서 조그마한 카페? 술집? 사장이라고 함. 가게 오픈까지 같이 계실분을 찾길래 나도 마침 일이 일찍 끝나 의정부로 내가 가기로함.

 

전철을 타고 의정부 약속장소로 갔는데 상호가 무슨 호텔이라지만 직접가보니 그냥 장급 여관임.

 

딩동 누르니 문열렸다고 들어오라고 함. 들어갔더니... 

 

아시겠지만 모텔도 아닌 장급 여관은 시설이 노후된곳이 많음. 들어선 순간 군대 냄새에 술냄새 담배냄새 곰팡이 냄새 쩐내가 콧등을 후려갈김.

 

첫발을 디딘 순간 아뿔사.. 테이블 위에 소주병이 10병은 넘게 딩굴고 있고 먹다 남은 떡볶이는 몇일이 된건지 정체를 모르겠을 정도..

 

담배꽁초는 재떨이에서 역류중

 

그런데 여기까자는 그래 뭐.. 싶겠지만 더 충격적인건..

 

그 시디분이 술이 반꽐라가 되어 있는데 가발을 안쓰고 있음!!!!!!!..ㅜㅜ 게다가 속알머리조차 없는 ㅜㅜ

탈모인들을 절대 비하하지 않지만 이건 해도 너무 했음. 거란족 용사가 있는줄 ㅜㅜ

 

그래도 인사는 하고 물어봤음. 잘 몰라서 여쭈어 보는데 가발을 안하고 업하시나요?

화장도 다 지워진건 안한건지 모르겠고 성의상 립스틱만 대충 바른거 같음.

 

그랬더니 자기 머리를 더듬더니 어머 잠시만요 제가 조금 정신이 없네요 내 뚜껑이 어디갔지?

온방을 뒤지더니 패딩 호주머니 에서 찾아 대충 머리에 안착시킴.. 가발을 쓴다거나 착용하는 아닌 얹어 놨음. ㅡ.ㅡ

 

나이도 소개글에 30대후반이라고 하셨는데 4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임이 틀림없음에 500원검.

 

난 모든걸 내려놨음. 해탈하자는 마음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 술한잔해라고 그 많은 빈 술병중에 남아 있는 술이 있는지 보시기에 못마신다고 하니 떡볶이 맛있디고 먹어보라고 함.

먹으면 집에 가다 객사할까봐 극구 사양 ㅜㅜ

 

잠시 대화를 하는데 갑자기 손이 바지 아래로 들어옴. 애초 분위기에 관계는 내 심리에서 이미 물건너 갔고 옷도 코트까지 꽁꽁 싸매고 있었으나 그걸 삐집고 손이 들어옴.

 

잠시 움츠렸으나 방어 실패.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똘똘이가 일어났는데 이건 아니다라고 소리없이 고함을 질렀으나 소용없음.

 

어머나 왁싱했네 호호호..가까이 다가오면서 말하는데 술냄새, 담배냄새가.. 완전 화생방도 이런 극한 화생방이.. 

이때는 왁싱한걸 후회했음. 많은 털들로 방어를 못하니

 

이제는 옷을 벗기려함.

여기서 옷을 벗었다간 세탁비가 만만치 않겠다 싶어 벌떡 일어나서 저 속이 너무 안좋네요. 병원에 가야겠다 하고 술값에 보태 쓰시라고 5만원 드리고 나왔음. 바깥공기가 이렇게 상쾌할줄이야..

 

내 개인적으로는 이쁘고 안이쁘고 따지지 않고 시디, 시씨는 자신의 모습에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꾸민정도와 향수정도는 아니라도 화장품 냄새만 나도 난 좋은데 이건 아님.

 

난 그래도 어느 정도 내공이 있어서 윗분같으신 분을 뵈어도 어느 정도 대응을 해드리고 했지만 

초보러버분들에게는 공포스러울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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