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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황혼이 찾아올때에 나는 그저 숨고싶었다

화
313 2 11

내가 오르고싶은 고도에 오르면 멈춘다

아니 떠나간 고도가 돌아오기만을

기약없는 기다림을 계속해서 계속해서 하다보면

격려도 없고 희망도 없고 그저 주변을 맴돌다가

어딘가로 떠나지도 못하고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면서

전전긍긍 앓아 눕는다

차라리 알지 못했더라면 덜 괴로웠을까

원망이라도 해봤다면 덜 힘들었을까

주변인의 배려깊은 시선과 행동이 

나를 더 미치게 만든다

지킬엔 하이드에 하이드마냥

나도 모르게 갑자기 발짝을 일으킨다

해결하고싶은데 그러지못하고 

주위를 서성거리며 겉돈다

멍하니 앉아서 샤프심을 넣다가

문뜩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고도에 올랐었기도 했고

고도를 만나기도 했엇다

글쌔...지금은 그저 황혼을 맞이하고 있다

내게 다가온 햇살이 너무도 따스했엇기에

이 어둠이 더 차갑게 느껴진다

내가 이 카페에서 바라는건 딱히 없다

언젠가부터 플은 하면 좋고 아니면 말고

그 이상 이하도 아니게 된지 오래다

그저 사람이 사는 냄새가 좋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을 보는게 좋고

벌써 새해가 밝았는데 시간참 빠르다

올해에는 내게도 떠나간

나의 계절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그 마지막 씨앗에 꽃이 피기를

기다릴것이다 기쁜마음으로 조급해하지 않고

그저 이 모든 상황을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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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유리 백화유리님 포함 2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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