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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stity Prison 10탄[퍼옴]

Sissy백은설 Sissy백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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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0. 약식기소

소장실은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교도소 소장실 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는데 작은 사무실에 멋져 보이는 목조 책상과 의자 그리고 쇼파 몇 개가 고작이었다. 소장실에 들어간 설희는 고개를 들지는 않았지만 곁눈질로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는데 그때 청량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만나서 반가워요 한설희씨. 자자 고개를 들고 이리와 앉도록 해요”

“네 소장님”

설희가 고개를 들자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성이 서 있었다. 고급스러운 화이트 정장은 타이트하게 몸에 붙어 육감적인 몸매를 돋보이게 했고 스커트 아래의 다리에는 반짝이는 광택 스타킹이 감싸고 있었다. 구두는 약 5인치의 루부탱 하이힐이었다. 설희는 속으로 감탄사를 연발하며 그녀가 가르킨 자리에 앉았다.

“아아 한설희씨 수갑은 좀 풀어주세요”

“하지만 소장님…”

“아아 괜찮아요. 대신 족쇄는 그대로 두도록 하죠. 괜찮겠죠 설희씨?”

“네 괜찮습니다 소장님”

여간수는 설희의 손목에 걸린 수갑을 풀어 주고는 방을 나갔다. 설희는 소장의 눈을 쳐다볼수가 없었다. 그만큼 위압감이 느껴진달까? 설희가 고개를 계속 숙이고 있자 소장은 웃으며 말했다.

“수줍음을 많이 타네요 설희양~의외네요 소문과는 다르게 말이야”

“아 아닙니다 소장님”

“아아 딱딱하게 소장님 하지말고 제이름은 티파니 에요”

“제가 감히 소장님의 이름을 불러도 되겠습니까?”

“물론이죠 아직 설희양은 유죄가 아닌 무죄추정의 용의자? 일뿐이니까 괜찮아요”

“네 티파니…”

“거봐요 한결 분위기가 부드러워지잖아요?”

티파니는 그 후로도 몇분 동안 이런저런 잡다한 이야기들을 늘어 놓았다. 설희는 체포 되고 나서 처음으로 누군가와 편안하게 말을 나눌수 있어 기분이 좋아졌다.

“아아 내가 오늘 설희양을 부른 이유는 말이에요 이거 때문이에요”

티파니는 서류 봉투를 설희에게 내밀었고 설희는 서류봉투를 열어 내용물을 꺼냈다. 거기에는 이렇게 씌여 있었다.

 

약식기소 및 약식재판 절차 진행 안내

 

-대상자: 한설희

-나이: 24

-성별: Shemale

-주소: 미상

-국적: 대한민국

-죄명: 순결유지관리 긴급조치법 1조위반, 동법 2조 3조 4조 5조 6조 위반,

음란행위방지법 1조 위반, 동법 2조 3조 4조 5조 6조 위반

매춘행위방지에대한 법률 1조 위반, 동법 2조 3조 4조 5조 6조 위반

유사성행위방지에 대한 특별법 1조 위반

-체포일: 2020년 1월 7일

 

위 대상자에 대한 주 정부 지방 검사의 지휘에 따라 약식기소 절차를 통해 신속히 재판에 회부될 예정임.

 

기소일: 2020년 1월 14일

공판일: 2020년 1월 14일 오전 10시 LA 카운티 특별 법정

 

설희는 생각보다 많은 죄목과 빠른 재판일에 놀랐지만 애써 침착해지려고 했다. 좋게 생각하면 빨리 무죄를 선고 받고 빨리 집으로 돌아갈수 있다는 말이니까.

“자 읽어 보셨나요 설희양?”

“네 제시카”

“음 이해는 되셨나요?”

“네 이해는 되는데 제가 왜 정식기소 절차가 아닌 약식기소 절차를 밟아 이렇게 빨리 재판을 받게 되는건가요?”

“음 그건 말이에요 설희양. 설희양이 너무 많은 법률을 위반했기 때문이랍니다. 죄명 보세요… 세상에나 저렇게 많은 법을 위반해놓고 그렇게 태연하게 그런 질문을 하실수가 있나요?”

“전 저런 법률이 뭔지도 몰라요”

“호호호 모르는것도 죄랍니다 설희양. 어쨌든 설희양은 오늘 기소가 되셨고 법원에 출두하여 재판을 받게 될거에요. 약식재판이니 오늘 저녁이면 결과가 나오겠죠?”

“항소도 할수 없다면서요? 그런데 그렇게 빨리 재판을 한다면…”

“어머 설희양? 설희양은 본인이 무죄라도 된다고 생각하는건가요?”

“네 저는 무죄에요 저는 죄가 없어요”

“뭐 하긴 이방에 들어온 모든 범죄자들은 그런 말을 하더군요. 그러다가 재판장에서 유죄를 선고 받고는 질질질 짜면서 쇠사슬에 묶여 교도소로 끌려들 가더군요. 아 설희양이 그렇다는건 아니지만요”

“이..이건…”

“자 제 용건은 끝났어요 이제 법정에 출두할 준비를 하러 가보세요.”

제시카가 문밖을 향해 끝났다고 외치자 여간수가 들어와 설희를 일으켜 세우고는 수갑을 채웠다.

“그럼 행운을 빌어요 설희양!”

설희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수가 없었지만 본능적으로 일이 잘못 되어 감을 느꼈다. 여간수는 설희를 끌고 이송준비실로 데려 갔다.

“지금이 오전 8시니까 빨리 준비해야 겠다. 여기서 법원까지 한시간 정도 걸리니까, 잠시 의자에 앉아서 대기해 호송 준비를 해야 하니까”

“네 간수님”

설희는 대기실의 긴 의자에 걸터 앉았다. 머리속은 복잡했다. 유죄가 나오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에 점점 휩싸여 갔다.

[출처] Chastity Prison|작성자 Seolhw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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