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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stity Prison 11탄[퍼옴]

Sissy백은설 Sissy백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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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1. 약식재판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여간수는 벨트와 수갑들을 들고 들어왔다.

“일어서”

설희가 일어나자 여간수는 설희의 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풀었다. 그리고는 가지고 온 수갑을 두개 꺼내 한쪽 손에 체운후 설희의 허리에 버클이 달린 가죽 벨트를 채웠다. 버클을 통과 시킨 수갑을 다시 다른 쪽 손에 채웠다. 그리고는 작은 엄지손가락용 수갑을 양 엄지손가락에 채웠다.

“중범죄자는 호송시에 이렇게 두개의 수갑과 손가락 수갑을 사용하지. 그만큼 넌 중범죄자라는 소리야 아마도 100% 유죄 판결을 받게 될걸?”

여간수는 족쇄를 풀고는 다시 가져온 족쇄를 채웠다. 조금 더 단단해 보이고 무거웠다. 족쇄가 채워지고 나서 설희는 방을 나와 엘리베이터에 올랐고 엘리베이터는 지하1층으로 올라갔다. 그곳에는 작은 벤이 대기하고 있었고 철창으로 둘러 쌓인 뒷 좌석에 태워졌다. 벤의 바닥에 족쇄가 고정됐고 의자에 연결된 안전벨트에 몸이 묶였다. 잠시후 호송차는 출발했고 체포 후 처음으로 햇살을 보게 되었다. 호송차는 도심지를 가로질러 갔다. 철창 밖의 사람들이 행복하게 웃으며 지나가는 모습을 본 설희는 한줄기 눈물을 흘렸다. 자유의 소중함을 이제야 깨닫게 된 것일까.

한시간여를 달린 호송차가 법원 건물 뒤편으로 들어갔고 육중한 철문이 닫혔다. 호송차에서 내린 설희는 곧장 대기감으로 올라갔고 그곳에 있는 작은 1인용 감방에 들어갔다.

“재판이 10시니까 한 20분 남았어 그동안 여기 잠시 대기하도록”

“네 간수님”

설희는 긴장하기 시작했다. 작은 대기감 감방의 벽에는 손톱으로 긁은 자국들이 가득했다. 마치 자유를 향한 아우성 처럼. 이윽고 시간이 되어 설희는 대기감을 나와 법정으로 향했다. 법정에는 검찰로 보이는 여성 한명이 원고석에 앉아 있었고 재판장석과 배심원석은 비어 있었다. 설희는 피고인석에 앉혀 졌다. 물론 수갑이나 족쇄는 풀어주지 않은 채로.

“자자 피고인이 도착했으니 빨리 재판을 시작하도록 하죠. 경위~~ ”

검사가 한쪽 구석에 서 있는 경위에게 신호를 보내자 경위는 문을 열고 말했다.

“재판장님 들어오십니다 일동 기립”

설희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재판장은 설희를 한번 물끄러미 처다 보고는 재판장석에 올라가 앉았다.

“배심원단 입장 합니다”

재판장이 들어왔던쪽 반대의 문이 열리며 수녀로 보이는 여자 셋이 수녀복을 입고 배심원석으로 올라가 앉았다.

“일동 착석”

설희가 피고석에 앉자 재판관이 말했다.

“피고인 한설희 맞습니까?”

“네 재판장님”

“피고인 출석이 확인 되었으므로 재판을 시작합니다. 검사는 이쪽으로 오세요”

원고석에 앉아 있던 검사가 재판관 석으로 다가가자 뭐라뭐라 귓속말을 주고 받은 재판관이 다시 말했다.

“이 재판은 약식재판의 형식이지만 효력은 정식재판과 동일하게 발생합니다. 이해하셨습니까 피고”

“네 재판장님 이해 했습니다”

“기소 내용은 서면으로 제출 받아 검토 되었습니다. 피고는 기소장을 보셨죠?”

“네 재판장님”

“검사는 자리로 돌아가세요.”

검사가 원고석으로 돌아오자 재판관은 서류 뭉치를 이리저리 뒤적이며 배심원들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배심원단 여러분도 피고 한설희의 범죄 사실 요약을 보셨죠?”

“네 재판장님 이루 말할수 없이 참담한 내용들 뿐이라 보는데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세명의 배심원은 마치 쌍둥이 처럼 생겨서는 말도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했다.

“본 법정에서는 피고인은 변론을 할수 없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피고”

“네 알고 있습니다.”

“원고측은 피고인에 대한 구형 형향을 말씀해 주세요”

원고석에 있던 검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을 내려 주십시오 재판장님”

“네네 알겠습니다. 주 검찰 에서는 피고인 한설희에게 종신형을 구형하였습니다. 배심원단 여러분들 이제 평결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세명의 수녀들 중 맨 오른쪽에 앉아 있던 수녀가 일어나더니 말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이 유죄 입니다.”

“세명 모두 같은 생각이신가요?”

“네 의심의 여지가 없이 유죄 입니다.”

설희는 아득해 졌다. 의식을 놓고 싶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세상에 이런 재판이라니?

“자 배심원의 평결은 유죄 입니다. 피고는 인정 하지 않아도 어쩔수 없습니다. 배심원의 평결에 따라 선고 합니다. 피고인 한설희를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한다. 형은 즉시 집행 될것이며 연방 순결 교도소에 즉시 수감될 것을 명령한다. 이상!”

재판관이 망치로 세번 땅땅땅 내려치자 설희의 가슴은 무너져 내렸다. 눈앞이 캄캄해졌다. 종신형이라니? 이제 24살인데?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수 조차 없어 진건가?

“경위 어서 죄수를 데리고 나가세요”

경위는 거의 기절 직전인 설희를 일으켜 세우고는 들어왔던 문으로 끌고 나갔다. 눈물이 쏟아져 내렸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설희는 아까 갇혔던 대기감으로 돌아가지 않고 호송자 대기감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감방에 들어가자마자 정신을 놓았다.

[출처] Chastity Prison|작성자 Seolhw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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