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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stity Prison 12탄[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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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2. Chastity Prison ; 입소절차

한동안 정신을 잃고 있던 설희를 깨운 것은 그녀를 데리고 왔던 여간수였다.

“일어나 이년아”

설희가 눈을 뜨며 정신을 차리자 여간수는 설희가 차고 있던 수갑과 족쇄를 풀어 회수했다.

“종신형이라면서? 평생 감방에서 참회하며 지내렴 호호호

여간수는 감방밖으로 나가서는 밖에 있던 여직원에게 서류를 건네 주고는 가버렸다. 설희는 다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자 오늘 유죄 선고 받은 년이 두명뿐이다. 유죄 선고 받은 두년은 이쪽으로”

설희는 눈물을 닦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여직원이 지시한 곳으로 갔다. 여직원의 맞은편 감방 안이었는데 이미 다른 여자 한명이 그곳에 서 있었다.

“자자 두명이네 오늘은~ 뭐 재판이 두건이었으니 그런거겠지만. 어디 보자 요코? 뭐야 일본년인가? 어 그래 너가 요코지. 그리고 한설희? 이건 또 뭐 한국년인가? 아 그래 너. 하나는 종신형이고 하나는 10년형이네? 요코짱은 10년 받은거 축하해 그거 쉽지 않는건데 말이야 그리고 종신형 받은 한설희? 죽었다고 생각해 그냥 뭐 있어?”

설희는 요코의 옆에 같이 앉았다. 물론 이야기는 할수 없었기에 그냥 멀뚱히 서로를 안쓰럽게 쳐다볼 뿐이었다. 감방문이 열리고 타이트한 제복을 입은 여자 둘이 들어왔다. 손에는 주렁주렁 수갑과 쇠사슬 족쇄등을 들고 있었다.

“둘다 일어나서 벤치위에 무릎을 꿇으세요 엉덩이는 들고”

설희와 요코가 나란히 자세를 취하자 두명의 여자는 설희와 요코의 발목에 족쇄를 채웠다. 그리고는 설희의 허리춤에 쇠사슬을 두른후 수갑을 채워 그 쇠사슬과 연결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쇠사슬과 요코가 차고 있는 수갑을 연결했다.

“당분간 둘은 한몽이니까 적응하도록. 화장실도 이렇게 둘이서 간다. 식사도 이렇게 둘이서 한다. 죽어도 이렇게 둘이서 같이 죽는다 알겠나?”

“네”

“좋아 그럼 따라와 이제 니년들이 살 집으로 간다”

둘을 연결한 사슬이 그리 길지 않았기에 설희와 요코는 종종걸음을 걸으며 두명의 여자를 따라 갔다. 검은색 벤이 한대 서 있었고 연방 순결 교도소라는 마킹이 되어 있었다. 운전선과 조수석을 제외하면 창문도 없는 벤이었는데 뒤에 달린 철문이 열리자 그안에는 작은 감옥형태의 철창이 있었다. 그 철창문이 열리고 설희와 요코는 그 안으로 들어갔다. 철창이 다시 닫히고 뒷문이 잠기고 나서 얼마가 지나자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설희와 요코는 멍하니 앉아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호송차는 한참을 가다가 멈추었다. 철문이 열리더니 철창도 열렸다.

“빨리 나와 이년들아”

설희와 요코는 호송차에서 내렸다. 높은 담장으로 둘러쌓인 공터 였는데 여러명의 여성 교도관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저쪽으로… 빨리빨리”

설희와 요코는 사슬로 연결된채 종종걸음으로 교도관들이 서있는 곳으로 갔다. 교도관들은 박수치며 휘파람을 불어댔다,

“오 신입이다!! 야야 저년 내가 찜했다 건드리지 마라”

“뭐래 저년은 내꺼라고”

“와우 쎄끈한데다 사슬에 묶여 있으니 더 꼴리는데”

“와우 허리에 사슬 감은년 죽이는데?”

길 양쪽으로 늘어선 교도관들은 음탕한 소리들을 내 뱉으며 중압감을 주고 있었고 주눅이 든 설희와 요코는 몸을 잔뜩 움츠린채로 종종걸음으로 건물 앞 출입구 앞으로 갔다. 뒤이어 따라온 두명의 호송관이 문을 열었고 설희와 요코는 드디어 순결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었다. 설희가 처음으로 들어간 건물은 입소 절차를 담당하는 곳이었는데 입소자 대기실, 입소자 신체검사장, 입소자 교육실, 간이식당, 간이구금장 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호송관들은 설희와 요코가 차고 있던 수갑과 족쇄를 풀었고 둘은 잠시 자유의 몸이 되었다.

“뭘 멀뚱 거리고 섰어 대기실 문앞으로 가서 꿇어앉아 있어”

“네”

설희와 요코는 대기실 문앞으로 가 무릎을 꿇고 앉았다. 잠시후 교도관으로 보이는 여자 하나가 호송관들과 잠시 대화를 나누는가 싶더니 호송관에게서 서류봉투를 건네 받아 왔다.

“자 일어서서 대기실로 들어갑니다.”

설희와 요코는 대기실로 들어갔다 좁은 방이었는데 벽면으로 벤치가 놓여 있었고 벤치 한자리 마다 벽면에 수갑이 하나씩 걸려 있었다.

“자 벤치에 앉아서 왼손에 수갑을 채웁니다. 왼손잡이는 오른손에 채웁니다. 아아 둘은 떨어져서 앉도록 합니다”

설희와 요코는 각자 반대편 벽에 있는 벤치에 앉아 왼손에 수갑을 채웠다.

“대기하면서 내가 나누어 주는 입소자 카드를 작성 하도록 합니다.”

펜과 입소자 카드를 받은 설희는 입소자 카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성명: 한설희

생년월일: 1997년 4월 11일

주소(도시까지만 간략하게): 로스엔젤레스

국적: 대한민국 (불법체류중)

전과기록(체포기록까지 적되 횟수만 간략히 기록): 4회

취미: 컴퓨터 게임

특기: 없음

결혼유무: 미혼

선고형량: 종신형

 

종신형… 설희는 그 글자가 가진 무게를 다시금 뻐져리게 느끼고 있었다.

잠시후 교도관이 들어와서는 입소자 카드를 받아 들었다.

“음 종신형은 오랜만이군, 다른 하나는 10년? 용케도 잘 받았네?. 뭐야 불운한 년과 행운의 년이 동기라니? 아이러니 하군.”

그리곤 바코드 리더기를 가져와서 설희와 요코의 목에 채워진 목걸이의 바코드를 찍었다.

“음 둘다 신원 확인 완료. 수갑을 풀어 줄 테니 재빠르게 입고 있는 모든 옷을 벗어”

교도관이 수갑을 풀어주자 설희는 정조대를 제외한 모든 옷가지를 벗어 바구니에 담았다. 요코도 역시 옷을 벗어 바구니에 담았는데 정조대가 채워져 있지 않았다.

교도관은 잠시 요코의 서류를 보고 나더니 말했다.

“용케도 사이즈가 없었군? 하지만 너무 기대마 여긴 온갖 사이즈의 정조대가 다 준비되어 있으니까. 그리고 한설희! 넌 이걸로 일단 정조대를 열어서 벗겨놔”

설희는 교도관이 던저준 열쇠를 이용해 정조대를 풀었다. 앞보지가 힘없이 늘어져 볼품이 없어 보였다.

“다음은 신체검사다.”

설희와 요코는 신체검사장으로 데려가졌다. 그곳에서는 모든 신체 부위의 사이즈를 측정했으며 신체에서 제모가 되지 않은 부위를 체크했다. 설희는 아직 앞보지 둔덕이 털이 좀 남아 있었다.

“흠 제모를 해야겠네… 그리고 영구제모술도 받아야 하겠고….”

특히 앞보지 사이즈를 매우 정밀하게 측정했는데 아마도 정조대 사이즈를 결정하기 위한 것 같았다. 신체 곳곳을 적나라하게 벌려 보는가 하면 여러군데의 사이즈를 특히 더 신경써서 측정했다. 신체 사이즈 측정이 끝나자 혈액을 채취 하고 소변 검사를 했고 엑스레이 검사와 시력 검사도 했다. 얼추 신체검사가 끝나가자 교도관이 말했다.

“료코는 다 끝났으니 아까 대기실에 가서 의자에 수갑차고 대기해 그리고 설희는 남아 있도록”

료코는 대기실로 돌아갔고 설희는 남았다. 교도관은 설희를 의자 (산부인과에서 쓰이는 다리를 벌리게 해놓은 구조의 의자) 에 앉혔고 손목과 발목을 스트랩으로 고정했다.

“넌 종신형을 선고 받았으니 종신형 수형자의 표식을 문신으로 남겨야 하거든? 그리고 앞보지 털도 제모를 해야 하고”

교도관이 설희의 앞보지 둔덕에 면도크림을 바르고는 아주 매끄럽게 면도를 마쳤다. 그리고 나서는 레이저 기기를 가지고 와서 둔덕에 조사를 했다.

“넌 영구제모가 될때까지 정기적으로 레이저 제모를 받아야 해. 이곳의 수형자들은 신체에서 눈썹밑의 모든 털을 깨끗이 제모해야 하는게 의무거든”

레이저 제모술이 끝나자 교도관은 레이저 문신기를 가지고 와서는 설희의 앞보지 둔덕에 문신을 넣기 시작했다.

“조금 따가울거야 참아”

“아흑…”

설희의 앞보지 둔덕에는 Life imprisonment 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종신형… 그리고 그 아래로 33046 이라는 숫자가 새겨졌다. 역시 왼쪽 어께 에도 동일한 문구가 새겨졌고 오른쪽 발목 둘레에도 같은 문구가 새겨졌다.

“종신형 죄수 33046번 이라는 뜻이지. 너의 죄수번호는 33046번이야”

“네”

“다 됐어. 일단 너도 대기실로 가서 수갑차고 대기 하고 있어”

“네”

설희는 대기실로 돌아가 벤치에 앉아 왼쪽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방금 새긴 문신을 보고 있자니 다시금 종신형 선고의 현실이 맘속 깊이 와닿고 있었다.

[출처] Chastity Prison|작성자 Seolhw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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