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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3

유키테스 유키테스
706 2 1

나의 몸이지만 경이롭다.

 

길고 흰 셋째손가락이 나의 뒷 계곡을 탐험한다.

 

손 끝에 완벽한 성문이 가로 막는다.

 

손가락에 샤워젤을 묻혀 성 벽을 두드린다.

 

아~~

 

약간 반응을 한다.

 

한 마디에서 점차 두 마디로

 

 깊숙히 셋째의 몸이 성을 헤집는다.

 

셋째 손가락을 뺀 후

 

둘째 손가락과 셋째 손가락으로 성문을 더 열어본다.

 

이젠 성문도 빗장을 풀었는지 처음보다 수월하다.

 

나의 몸도 서서히 뜨거워진다.

 

다시금 뺀 후 두 형제 곁의 넷째를 동참시킨다.

 

아!

 

키 작은 다섯째가 옆에서 시셈을 한다.

 

성문의 둔덕을 왔가갔다만 한다.

 

속이 타는 것일까?

 

아니면 긴장을 해서일까?

 

막내가 기웃거리니 결국은 사 형제가 함께 성문을 부순다.

 

나의 성이 어렵게 열렸지만

 

열린 후엔 빗장이 풀려서인지

 

항우의 몸뚱아리도 집어 삼킬 기세이다.

 

다른 반대편의 오 형제는

 

맛사지를 한다.

 

격렬한 쾌감과 더불어후회가 밀려온다.

 

눈물이 볼을 타고

 

코 옆의 고을을 지나 입가에서

 

두 가슴 위로  점프를 한다.

 

심한 허탈감에 몸이 늘어진다.

 

쪼그리고 앉아  세정제로 아랫고을을 청소한다.

 

꽃내음이 여전히 역겹게만 느껴진다.

 

한 쪽으로 허기를 달랜 후 샤워를 한다.

 

걷잡을 수 없는 피로가 몰려온다.

 

누군가가 나를 감시하고 있겠지?

 

몰카를 찾아 보지만  눈에 띄지를 않는다.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을 것만 같다.

 

나의 이 모습과 행위를 속속들이 들여다 보고 있겠지?

 

갑자기 묘한 기분에 휩싸인다.

 

그는 누구건 간에 보고 싶다.

 

설픗 잠이 든 것만 같다.

 

나의 귓볼에 따스한 입김이 느껴진다.

 

누구일까?

 

꿈이겠지?

 

기분은 좋다.

 

이어서 목덜미를 입술이 스치고 지나간다.

 

점차 아래로 아래로 입김은 흘러 스며즐고

 

긴장이 풀린 몸은 방어벽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그의 손길이 느껴진다.

 

나의 자그마한 봉우리를  눈을 뜨고 싶어도 용기가 없다.

 

나의 숨도 서서히 뜨거워진다.

 

하나 그는 서두르는 기색이 없이

 

서서히 구석구석 내 몸을 쓰다듬는다.

 

작은 민둥산 봉우리를 손가락으로 살짝 튕긴다.

 

아!

 

이 기분이 뭘까?

 

반응을 한다.

 

여지껏 이런 경험이 없었는데.

 

이어서 봉우리 뒤의 계곡을 낯선 님이 찾아든다.

 

이미 성문은 다혀진지가 오래 됐건마는 반응을 한다.

 

그의 형제가 문을 두드린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의 오형제가 나의 성을 점령하려는 듯이 돌격을 하는 듯하다.

 

감긴 눈을 더 세게 감는다..

 

형제들은 물러 가고 배 다른 외동아들이 계곡을 점령한다.

 

물컹한 이 느낌의 봉우리는 무엇일까?

 

쉼 없이

 

나의 성을 들락날락거린다.

 

나의 온 몸이 땀으로 알알히 맺혀진다.

 

하아~~~앙

 

나도 모르는 새에 몸이 먼저 반응을 한다.

 

몸을 뒤척이니 부드러운 손길이 나의 눈꺼풀을 살짝히 내린다.

 

눈 뜨지 말라는 것처럼...

 

그냥 이 분위기가 좋다.

 

그의 입김과

 

그의 부드러운 손길이 온 몸으로 느끼면서

 

시계가 이대로 멈춰줬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나의 눈은 다시금 안대로 가려지고

 

고무 인형을 뺀 성엔 정말로 육중하고 물컹한 물건이 들어온다.

 

까아~~~~악!!!

 

극심한 고통이 밀려든다..

 

이미 길을 들였지만 여전히 낯 설기만 하다.

 

 

나의 첫 고객일까?

 

아니면 조련사일까?

 

어차피 나는 이제 예전의 나로는 못 돌아간다.

 

집도 직장도 다 잃었는데...

 

얼굴도 장기간의 홀몬과 왁싱으로 자세히 보지 않는 한은 알아 볼 수 조차 없겠지.

 

엄마가 보고 싶다.

 

눈물이 흘러내린다.

 

마르지 않는 눈물샘!

 

그의 혀가 나의 얼굴을 훑는다.

 

오직 자은 그의 숨소리만이 느껴진다.

 

조용해서 무섭다.

 

보이지 않으니 코와 귀가 불나방 마냥 

 

방 안의 구석구석을 해집는다.

 

그가 가려는지 옷 입는 소리가 들려온다.

 

차마 일어날 용기가 없다.

 

눈을 뜰 수조차 없다.

 

그냥 그의 체취를 기억하고파 미세하게 코에 신경을 쏟는다.

 

그의 숨소리가 규칙적으로 귓바퀴를 노크한다.

 

언제쯤 보게 될까?

 

입이 열리지가 않는다.

 

두려움에  가만히 누워 있다.

 

안대 밖의 세상은 여전히 같겠지만

 

어제의 오늘은 아니다.

 

그가 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다시금 나의 숨소리만이 공간을 채운다.

 

그 때에 들리는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초침 마냥 일정하게 들린다.

 

지하 깊은 곳의 석수 마냥

 

또옥~또옥~또옥~

 

석순이 될리는 없지만

 

화장실의 타이루 바닥을 일정한 간격으로 노크한다.

 

 

수도꼭지와 타이루 바닥이 석주가 되려는 듯 하다.

 

수 많은 석주 속에서 

 

나체의 나는 나의 집을 찾아 헤맨다.

 

포근한 이 느낌은 뭐지?

 

아득함 속에 눈꺼풀은 더 깊은 정적 속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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